자율형사립고, ‘입시 명문고 변질’ 막는다

입력 2008.01.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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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 방향을 놓고 서울시 교육청과 인수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낙후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25개 구마다 한 개의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정우(서울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 : "주민들의 희망과 민원을 감안할 때 (자율형 사립고를)동시에 지정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당장은 낙후지역부터 자사고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신년 기자회견) : "자율형 사립고는 100여개를 특히 전국의 교육이 취약한 농촌지역이나 중소도시에 설립하게 되면..."

유원중 자율형사립고 설립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100개의 자사고 때문에 천 개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이류나 삼류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인수위 측도 자율형 사립고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도록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입시명문고가 아닌 특성화 교육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2010학년도부터 설립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전문가들도 고교서열화를 막기 위해 초기의 자사고는 강남과 목동처럼 교육여건이 좋은 곳과 비평준화 지역에서 이미 수월성 교육을 잘하고 있는 지역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독서라든지 리더십, 역사 분야 등에서 강조점을 둬서 학생들이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런 학교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한편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은 이미 기숙사를 가지고 있는 지방 공립학교에서부터 곧바로 시작해 대도시의 낙후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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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형사립고, ‘입시 명문고 변질’ 막는다
    • 입력 2008-01-28 21:09:46
    뉴스 9
<앵커 멘트>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 방향을 놓고 서울시 교육청과 인수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낙후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25개 구마다 한 개의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정우(서울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 : "주민들의 희망과 민원을 감안할 때 (자율형 사립고를)동시에 지정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당장은 낙후지역부터 자사고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신년 기자회견) : "자율형 사립고는 100여개를 특히 전국의 교육이 취약한 농촌지역이나 중소도시에 설립하게 되면..." 유원중 자율형사립고 설립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100개의 자사고 때문에 천 개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이류나 삼류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인수위 측도 자율형 사립고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도록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입시명문고가 아닌 특성화 교육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2010학년도부터 설립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전문가들도 고교서열화를 막기 위해 초기의 자사고는 강남과 목동처럼 교육여건이 좋은 곳과 비평준화 지역에서 이미 수월성 교육을 잘하고 있는 지역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독서라든지 리더십, 역사 분야 등에서 강조점을 둬서 학생들이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런 학교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한편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은 이미 기숙사를 가지고 있는 지방 공립학교에서부터 곧바로 시작해 대도시의 낙후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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