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농수산물 국산 둔갑 기승

입력 2008.01.29 (2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이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품 준비들 하실 텐데요 값 싼 중국산 농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한 비닐하우스.

땅을 파보니 우엉이 잔뜩 심겨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한 농산물 수입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들입니다.

중국산 우엉에 뿌리가 나게하는 약을 뿌린 다음 보름정도 묻었다 캐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인터뷰> 윤상복(농산물 수입업자) : "뿌리도 내리고 나긋나긋해지니까 돈도 더 받을 수 있고 하니까 했죠."

이 업체는 중국산 우엉을 1kg에 437원에 들여와 이런 식으로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2000원에 팔아 4~5배가 남는 부당이익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판 물량이 48톤이나 됩니다.

<인터뷰> 박형동(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림팀장) : "흙이 묻어있고 뿌리가 나 있으면 국내산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죠."

중국산 조기를 들여와 굴비로 가공한 뒤 국내산이라고 속여 파는 행위도 여전합니다.

소금을 뿌리고 건조시켜 굴비로 만들경우 중국산과 구분하기가 힘든 점을 노린 것입니다.

새해 들어서만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나 미표시로 적발된 업소는 386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 %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과 선물용 농수산식품의 원산지표시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설 앞두고 농수산물 국산 둔갑 기승
    • 입력 2008-01-29 20:21:3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이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품 준비들 하실 텐데요 값 싼 중국산 농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한 비닐하우스. 땅을 파보니 우엉이 잔뜩 심겨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한 농산물 수입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들입니다. 중국산 우엉에 뿌리가 나게하는 약을 뿌린 다음 보름정도 묻었다 캐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인터뷰> 윤상복(농산물 수입업자) : "뿌리도 내리고 나긋나긋해지니까 돈도 더 받을 수 있고 하니까 했죠." 이 업체는 중국산 우엉을 1kg에 437원에 들여와 이런 식으로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2000원에 팔아 4~5배가 남는 부당이익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판 물량이 48톤이나 됩니다. <인터뷰> 박형동(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림팀장) : "흙이 묻어있고 뿌리가 나 있으면 국내산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죠." 중국산 조기를 들여와 굴비로 가공한 뒤 국내산이라고 속여 파는 행위도 여전합니다. 소금을 뿌리고 건조시켜 굴비로 만들경우 중국산과 구분하기가 힘든 점을 노린 것입니다. 새해 들어서만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나 미표시로 적발된 업소는 386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 %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과 선물용 농수산식품의 원산지표시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