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떠 넘기기 확산

입력 2001.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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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조원이 넘을 정도로 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요즘도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은 수수료를 떠넘기면서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이곳 대부분의 상점이 현금 대신 카드결제를 할 경우 2, 3%의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가 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가 직원: 카드로 하셔도 되는데요.
카드 금액하고 현금 금액하고 조금 틀리니까
⊙기자: 여기 다 마찬가지겠죠?
⊙전자상가 직원: 어디나 다 마찬가지죠.
⊙기자: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인터넷 쇼핑몰 역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수수료를 고객에게 떠넘깁니다.
⊙성윤재(서울시 토정동): 수수료를 소비자들한테 전가시키는 것은 법적으로나 또 상도의적으로나 이건 굉장히 부당한 일입니다.
⊙기자: 자동차 수리점을 가 봤습니다.
카드를 받으면 손해를 본다고 주장합니다.
⊙자동차 정비업소 직원: 원래는 카드로 하게 되면 수수료를 저거를 해야 돼요.
카드로 하면 카드 공인 수수료로 다 나가버리는데...
⊙기자: 그러나 수수료를 모두 소비자가 낼 경우 업체는 수수료만큼의 이익을 별도로 얻게 됩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가맹점은 신용카드 매출액의 2%를 정부로부터 공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체가 카드결제 수수료를 고객에게 고스란히 부담시킬 경우 업체는 수수료는 한 푼도 내지 않는 데다 오히려 2%의 공제금액만 챙기게 됩니다.
⊙박세동(여신전문협회 이사): 과표가 노출되는 걸 겁내서 그래서 신용카드를 기피하고 그리고 그거를 핑계로 해서 시험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전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 떠넘기기 등 일부 업체들의 부당행위는 신용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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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수수료 떠 넘기기 확산
    • 입력 2001-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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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조원이 넘을 정도로 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요즘도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은 수수료를 떠넘기면서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이곳 대부분의 상점이 현금 대신 카드결제를 할 경우 2, 3%의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가 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가 직원: 카드로 하셔도 되는데요. 카드 금액하고 현금 금액하고 조금 틀리니까 ⊙기자: 여기 다 마찬가지겠죠? ⊙전자상가 직원: 어디나 다 마찬가지죠. ⊙기자: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인터넷 쇼핑몰 역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수수료를 고객에게 떠넘깁니다. ⊙성윤재(서울시 토정동): 수수료를 소비자들한테 전가시키는 것은 법적으로나 또 상도의적으로나 이건 굉장히 부당한 일입니다. ⊙기자: 자동차 수리점을 가 봤습니다. 카드를 받으면 손해를 본다고 주장합니다. ⊙자동차 정비업소 직원: 원래는 카드로 하게 되면 수수료를 저거를 해야 돼요. 카드로 하면 카드 공인 수수료로 다 나가버리는데... ⊙기자: 그러나 수수료를 모두 소비자가 낼 경우 업체는 수수료만큼의 이익을 별도로 얻게 됩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가맹점은 신용카드 매출액의 2%를 정부로부터 공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체가 카드결제 수수료를 고객에게 고스란히 부담시킬 경우 업체는 수수료는 한 푼도 내지 않는 데다 오히려 2%의 공제금액만 챙기게 됩니다. ⊙박세동(여신전문협회 이사): 과표가 노출되는 걸 겁내서 그래서 신용카드를 기피하고 그리고 그거를 핑계로 해서 시험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전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 떠넘기기 등 일부 업체들의 부당행위는 신용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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