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갈등’ 오늘이 고비

입력 2008.02.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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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벌금형은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중재안을 의결하기로 잠정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당내 갈등이 수습으로 가닥이 잡힐 지 주목됩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중재안의 내용은 부패 연루자 공천 신청 배제 조항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어젯밤까지 물밑 조율을 통해 벌금형은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리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대표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던 이방호 사무총장도 중재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중재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에게 보고한 뒤 그동안 공심위 결정에 대한 양해를 구하겠다고 해 사실상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벌금형 확정자들을 구제하는 중재안에 자신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 재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와 당규 규정의 엄격한 적용 등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요구조건이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유승민(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내외 위원장들이 전부 행동통일을 하겠다 했는데 지금 내부적으로는 단계적인 여러가지 행동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오늘 공심위 결과를 지켜본 뒤 원내외 위원장 모임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당내 갈등은 오늘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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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공천 갈등’ 오늘이 고비
    • 입력 2008-02-02 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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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벌금형은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중재안을 의결하기로 잠정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당내 갈등이 수습으로 가닥이 잡힐 지 주목됩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중재안의 내용은 부패 연루자 공천 신청 배제 조항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어젯밤까지 물밑 조율을 통해 벌금형은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리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대표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던 이방호 사무총장도 중재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도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중재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에게 보고한 뒤 그동안 공심위 결정에 대한 양해를 구하겠다고 해 사실상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벌금형 확정자들을 구제하는 중재안에 자신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 재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와 당규 규정의 엄격한 적용 등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요구조건이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유승민(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내외 위원장들이 전부 행동통일을 하겠다 했는데 지금 내부적으로는 단계적인 여러가지 행동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오늘 공심위 결과를 지켜본 뒤 원내외 위원장 모임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당내 갈등은 오늘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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