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오히려 짜게 먹는다”

입력 2008.02.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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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일수록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게 좋은데 나이가 들면 짠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퇴화해 오히려 더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는데 혹시 우리 가정도 그렇지 않은 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씨 할아버지 집에서는 음식의 간을 볼 때 직접 먹어보는 대신 염분을 측정하는 염도계를 쓰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짜게 먹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입니다.

<녹취> 김병수(70세) : "국에서 조금 싱겁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간장이라든지 소금을 요구하는데 집사람이 뭐라고 그래서..."

혀에는 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이 기능이 퇴화하게 되고 특히 짠맛에 대한 민감성은 급격히 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과 같은 맛을 느끼기 위해 은연중 소금을 많이 쓰게 되는 겁니다.

노인들이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도 짜게 먹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철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 내과 교수) : "당뇨약제 중 일부 약제는 입맛을 떨어뜨리고 쓴맛을 내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이고 짠 맛을 선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짠 음식은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노인들만 있는 집에서는 염도계를 사용하거나 계량스푼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염분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들이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짜게 만든 음식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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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들수록 오히려 짜게 먹는다”
    • 입력 2008-02-02 1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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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일수록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게 좋은데 나이가 들면 짠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퇴화해 오히려 더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는데 혹시 우리 가정도 그렇지 않은 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씨 할아버지 집에서는 음식의 간을 볼 때 직접 먹어보는 대신 염분을 측정하는 염도계를 쓰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짜게 먹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입니다. <녹취> 김병수(70세) : "국에서 조금 싱겁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간장이라든지 소금을 요구하는데 집사람이 뭐라고 그래서..." 혀에는 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이 기능이 퇴화하게 되고 특히 짠맛에 대한 민감성은 급격히 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과 같은 맛을 느끼기 위해 은연중 소금을 많이 쓰게 되는 겁니다. 노인들이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도 짜게 먹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철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 내과 교수) : "당뇨약제 중 일부 약제는 입맛을 떨어뜨리고 쓴맛을 내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이고 짠 맛을 선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짠 음식은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노인들만 있는 집에서는 염도계를 사용하거나 계량스푼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염분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들이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짜게 만든 음식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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