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대목장도 ‘양극화’ 심화

입력 2008.02.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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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업계엔 최대 대목이라는 설 명절, 상인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올해도 역시 아랫목 다르고 웃목 다른,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합니다.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식품 코너가 선물 세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58만 원짜리 한우 세트는 벌써 품절이 됐고, 배송 창구의 손놀림도 바빠졌습니다.

100세트만 한정 판매하고 있는 천만 원 짜리 패키지 상품권도 인깁니다.

<인터뷰> 이지혜(백화점 직원) : "조기 품절이 될 것 같아요. 이제 한 10세트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에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남대문 시장도 오랜만에 대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고추와 오이, 호박 등 각종 야채 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꽉 닫혔습니다.

상인들이 느끼는 대목경기는 혹독합니다.

<녹취> 야채 상인 : "잘 될리가 있어요? 마트하고 백화점으로만 다 가잖아요."

쌀 값 인상으로 떡 주문량도,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소영(떡집 운영) : "큰 명절이면 푸짐하게 차렸잖아요. 근데 딱 가족끼리 필요한 만큼만 차리는 거죠."

이에 반해 강남과 송파구 등으로 가는 택배 물량은 20%가 늘었습니다.

특히 고가 선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봉조(과장/우체국 동서울집중국) : "다른 지역보다 아무래도 고급 물건이 많습니다. 횡성 한우라든가 이런 좋은 물건 배송이 많죠."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주말, 양극화되고 있는 대목 풍경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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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앞둔 대목장도 ‘양극화’ 심화
    • 입력 2008-02-02 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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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업계엔 최대 대목이라는 설 명절, 상인들의 표정은 어떨까요? 올해도 역시 아랫목 다르고 웃목 다른,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합니다.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식품 코너가 선물 세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58만 원짜리 한우 세트는 벌써 품절이 됐고, 배송 창구의 손놀림도 바빠졌습니다. 100세트만 한정 판매하고 있는 천만 원 짜리 패키지 상품권도 인깁니다. <인터뷰> 이지혜(백화점 직원) : "조기 품절이 될 것 같아요. 이제 한 10세트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에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남대문 시장도 오랜만에 대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고추와 오이, 호박 등 각종 야채 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꽉 닫혔습니다. 상인들이 느끼는 대목경기는 혹독합니다. <녹취> 야채 상인 : "잘 될리가 있어요? 마트하고 백화점으로만 다 가잖아요." 쌀 값 인상으로 떡 주문량도,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소영(떡집 운영) : "큰 명절이면 푸짐하게 차렸잖아요. 근데 딱 가족끼리 필요한 만큼만 차리는 거죠." 이에 반해 강남과 송파구 등으로 가는 택배 물량은 20%가 늘었습니다. 특히 고가 선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봉조(과장/우체국 동서울집중국) : "다른 지역보다 아무래도 고급 물건이 많습니다. 횡성 한우라든가 이런 좋은 물건 배송이 많죠."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주말, 양극화되고 있는 대목 풍경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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