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시대가 열린다!

입력 2008.02.04 (1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08년 올해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우주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우주인이 탄생합니다.

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최초로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은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제쳐 놓고라도 이웃나라 일본에 비하면 상당 부분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주개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의 우주개발 현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의 우주기술 현주소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후, 직장에서 막 돌아 온 최승용 씨가 방한복을 챙겨 입습니다.

천체 망원경과 부속 장비만 100킬로그램을 넘게 싣고는 어디론가 떠납니다.

최 씨가 도착한 곳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사설 천문대.

허름해 보이지만 자동으로 지붕이 열리고 수천만 원이 넘는 천체 망원경이 수두룩합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겨울밤을 지새우며 별을 보는 이들은 왜 이렇게 우주에 집착하는 걸까?

<인터뷰> 최승용(병원 근무) : "꿈이었죠. 별만 열심히 보면 우주비행사가 되고 천문학자가 되고 그래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더라고요. 우주로 가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전영준(고교 지구과학 교사) : "아마 많이 들어보셨던 은하철도 999 그것을 처음 만화영화로 접하고 중학교, 초등학교 때 그 때였던 것 같아요. 아 우주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메텔이 있구나 여인이 있구나"

아마추어 관측자들이 찍은 우주의 모습들입니다.

이들이 찍은 우주 사진은 우리나라 천문연구원에도 제공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진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상이 있습니다.

달 상공 2백 킬로미터에 안착해 궤도를 도는 위성이 찍은 영상입니다.

저 멀리서 서서히 떠오르는 것은 지굽니다.

달 너머로 지는 지구의 모습은 더 크게 잡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HD 카메라로 촬영된 이 동영상은 우리나라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쏘아올린 달 탐사위성 '가구야'에서 찍은 HD 화면은 이제 일본 우주 기술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다른 나라면 몰라도 일본엔 결코 질 수 없다는 한일전, 양쪽 응원단도 사력을 다합니다.

그렇다면 양국의 우주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일본 우주개발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우주항공개발기구, JAXA의 츠쿠바 우주센텁니다.

이 곳 전시실에는 달 위성 영상이 반복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찍은 달 위성 '가구야'의 실물 모형도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본 고등학생 : "이런 곳에 와보니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습니다."

일본의 우주 수송 시스템의 중심에는 H2A 로켓이 있습니다.

전체 길이 52.5미터, 직경 4미터 크기의 이 로켓은 4톤이 넘는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습니다.

발사체, 즉 로켓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주 개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로 평가됩니다.

위성이든 유인 우주선이든 언제든지 자신들이 원할 때 우주와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2A 로켓 15호기 제작이 한창인 이곳은 일본의 민간 기업입니다.

일본 정부는 로켓 제작에 관련된 기술을 민간기업 한 곳에 완전 이전했습니다.

<인터뷰> 아사다(미스비씨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 : "미쓰비시 중공업 항공우주사업본부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의 일원화입니다. 지금까지는 JAXA, 즉 정부가 다양한 회사를 병행적으로 이용해왔습니다. 이를 미쓰비시 중공업이 한군데로 모아 수주부터 마지막 발사까지 일관되게 즉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책임을 져 일원화함으로써 신뢰성이 높아진 겁니다."

또 하나는 발사체의 상업적 개발입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한국 위성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강한 의욕도 내비췄습니다.

<인터뷰> 아사다(미스비씨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 : "발사 서비스 시장 고객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그런 제안 요청을 받은 상태여서 앞으로 제안할 겁니다. 한국은 이미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연구원도 늦었지만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한국 최초의 발사체, KSLV-1입니다.

주요 시험을 끝내고 올 12월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이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

2단으로 구성되는 KSLV-1은 1단의 대형액체 로켓엔진은 러시아에서 들여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영근 교수(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 : "한국발사체라고 할 수 있죠. 왜냐면 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태극마크를 달고 올라갈 거고 우리 땅에서 쏘고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건 우리가 러시아 기술자와 하는 거니까...일단 소유가 우리겁니다. 다만 주요 엔진의 기술이 부족해서 들여오는 거구요."

그러나 로켓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원할 땐 언제나 발사체를 쏠 수 있는 발사장을 확보해야합니다.

일본의 남쪽 작은 섬 다네가시마, 이곳에는 일본 최대의 우주센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H2A 등 일본 로켓이 발사되는 곳으로 발사대와 위성 조립, 관제 시설 등이 있습니다.

이곳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는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40년 정도 앞선 것입니다.

오는 15일 초고속 인터넷 위성 WINDS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와 조립동은 멀리서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발사장은 연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케시 후지타(로켓 발사 책임자) : "이곳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포르투갈에서 소총이 전래된 곳입니다. 일본의 시대를 바꾼 하나의 신기원을 보여주는 지역이며 또한 로켓 발사장이 있어서 미래를 향해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곳입니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로켓 발사대 시스템 건설이 한창입니다.

12월 말에는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 발사체가 우리 땅에서 발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발사대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이미 완공됐습니다.

<녹취> "알립니다. 현재 항공기 고도 3.2km에서 속도 860km로 현재 하강중입니다. 확인..."

6차례에 걸친 발사체 추적과 통제 시스템 운용 시험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이효근(발사통제 지휘소 책임연구원) : "발사통제 소프트웨어는 저희들이 개발할 때 완전히 국산화해서 개발했습니다. 통제 소프트웨어를 외국에 의존하게 되면 기술 자체를 의존하기 때문에 기술 종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업체 기술로 개발해서 운용 시험 중에 있습니다."

일본은 국제 우주정거장 사업에도 우리나라를 앞서 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우주실험실 '키보', 기술과 예산 면에서도 한 참 뒤쳐진 우리나라엔 아직 없습니다.

키보 실제 모델은 다음 달 중순 미국의 우주 왕복선에 실려 우주정거장에 건설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타사키('키보' 기능 담당자) : "지상에서는 실시할 수 없는 기계와 환경을 이용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축적과과 미지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 이런 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일본이 이 계획에 참가했습니다."

키보에서 생활하면서 우주 실험을 하게 될 일본인 우주인 3명은 이 훈련 시설에서 우주 적응 훈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노우에(우주비행사 훈련 책임자) : "3명을 선발할 때 최종선발의 일환으로 마지막에는 8명을 일주일 동안 가둬두고 그 안에서 대인 관계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을 지켜 보았습니다."

일본이 낳은 우주 비행사는 모두 8명, 이 가운데 5명이 이미 우주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우주인들은 우주센터에 마련된 훈련시설에서 4,5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받고서야 우주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는 4월 8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예정된 날입니다.

러시아 등을 오가며 고된 훈련을 받고 있는 고산 씨와 이소연 씨,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 씨는 우주 정거장에서 열흘 동안 머물면서 각종 과학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고산(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 "네, 저희 드디어 최초 우주인이 배출됩니다. 여러분 4월 8일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응원해 주십시오. 응원이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우주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파이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소연 씨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우리나라 최초 예비우주인) : "사실 힘들 때도 있는데요.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신기하고 재미있고 아 이런 면도 있구나, 제가 처음에 지원했을 때에 생각한 우주인과 꽤 많은 차이가 있고..."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에 대해 최근 흥미로운 '우주경쟁력 백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우주산업 조사기관 '푸트론'(Futron)은 유럽우주기구를 하나의 나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우주 강국에 포함시켰습니다.

정부의 우주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우주예산의 증가, 위성개발 경험 등의 노력들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입니다.

정부는 2020년부터 달 탐사를 시작하고 2025년 쯤에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미 국가 간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 버린 우주 공간에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주 시대가 열린다!
    • 입력 2008-02-04 10:15:03
    취재파일K
<앵커 멘트> 2008년 올해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우주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우주인이 탄생합니다. 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최초로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은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제쳐 놓고라도 이웃나라 일본에 비하면 상당 부분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주개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의 우주개발 현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의 우주기술 현주소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후, 직장에서 막 돌아 온 최승용 씨가 방한복을 챙겨 입습니다. 천체 망원경과 부속 장비만 100킬로그램을 넘게 싣고는 어디론가 떠납니다. 최 씨가 도착한 곳은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사설 천문대. 허름해 보이지만 자동으로 지붕이 열리고 수천만 원이 넘는 천체 망원경이 수두룩합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겨울밤을 지새우며 별을 보는 이들은 왜 이렇게 우주에 집착하는 걸까? <인터뷰> 최승용(병원 근무) : "꿈이었죠. 별만 열심히 보면 우주비행사가 되고 천문학자가 되고 그래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더라고요. 우주로 가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전영준(고교 지구과학 교사) : "아마 많이 들어보셨던 은하철도 999 그것을 처음 만화영화로 접하고 중학교, 초등학교 때 그 때였던 것 같아요. 아 우주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메텔이 있구나 여인이 있구나" 아마추어 관측자들이 찍은 우주의 모습들입니다. 이들이 찍은 우주 사진은 우리나라 천문연구원에도 제공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진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상이 있습니다. 달 상공 2백 킬로미터에 안착해 궤도를 도는 위성이 찍은 영상입니다. 저 멀리서 서서히 떠오르는 것은 지굽니다. 달 너머로 지는 지구의 모습은 더 크게 잡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HD 카메라로 촬영된 이 동영상은 우리나라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쏘아올린 달 탐사위성 '가구야'에서 찍은 HD 화면은 이제 일본 우주 기술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다른 나라면 몰라도 일본엔 결코 질 수 없다는 한일전, 양쪽 응원단도 사력을 다합니다. 그렇다면 양국의 우주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일본 우주개발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우주항공개발기구, JAXA의 츠쿠바 우주센텁니다. 이 곳 전시실에는 달 위성 영상이 반복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찍은 달 위성 '가구야'의 실물 모형도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본 고등학생 : "이런 곳에 와보니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습니다." 일본의 우주 수송 시스템의 중심에는 H2A 로켓이 있습니다. 전체 길이 52.5미터, 직경 4미터 크기의 이 로켓은 4톤이 넘는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습니다. 발사체, 즉 로켓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주 개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로 평가됩니다. 위성이든 유인 우주선이든 언제든지 자신들이 원할 때 우주와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2A 로켓 15호기 제작이 한창인 이곳은 일본의 민간 기업입니다. 일본 정부는 로켓 제작에 관련된 기술을 민간기업 한 곳에 완전 이전했습니다. <인터뷰> 아사다(미스비씨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 : "미쓰비시 중공업 항공우주사업본부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의 일원화입니다. 지금까지는 JAXA, 즉 정부가 다양한 회사를 병행적으로 이용해왔습니다. 이를 미쓰비시 중공업이 한군데로 모아 수주부터 마지막 발사까지 일관되게 즉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책임을 져 일원화함으로써 신뢰성이 높아진 겁니다." 또 하나는 발사체의 상업적 개발입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한국 위성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강한 의욕도 내비췄습니다. <인터뷰> 아사다(미스비씨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 : "발사 서비스 시장 고객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그런 제안 요청을 받은 상태여서 앞으로 제안할 겁니다. 한국은 이미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연구원도 늦었지만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한국 최초의 발사체, KSLV-1입니다. 주요 시험을 끝내고 올 12월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이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 2단으로 구성되는 KSLV-1은 1단의 대형액체 로켓엔진은 러시아에서 들여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영근 교수(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 : "한국발사체라고 할 수 있죠. 왜냐면 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태극마크를 달고 올라갈 거고 우리 땅에서 쏘고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건 우리가 러시아 기술자와 하는 거니까...일단 소유가 우리겁니다. 다만 주요 엔진의 기술이 부족해서 들여오는 거구요." 그러나 로켓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원할 땐 언제나 발사체를 쏠 수 있는 발사장을 확보해야합니다. 일본의 남쪽 작은 섬 다네가시마, 이곳에는 일본 최대의 우주센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H2A 등 일본 로켓이 발사되는 곳으로 발사대와 위성 조립, 관제 시설 등이 있습니다. 이곳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는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40년 정도 앞선 것입니다. 오는 15일 초고속 인터넷 위성 WINDS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와 조립동은 멀리서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발사장은 연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케시 후지타(로켓 발사 책임자) : "이곳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포르투갈에서 소총이 전래된 곳입니다. 일본의 시대를 바꾼 하나의 신기원을 보여주는 지역이며 또한 로켓 발사장이 있어서 미래를 향해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곳입니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로켓 발사대 시스템 건설이 한창입니다. 12월 말에는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 발사체가 우리 땅에서 발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합니다. 발사대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이미 완공됐습니다. <녹취> "알립니다. 현재 항공기 고도 3.2km에서 속도 860km로 현재 하강중입니다. 확인..." 6차례에 걸친 발사체 추적과 통제 시스템 운용 시험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이효근(발사통제 지휘소 책임연구원) : "발사통제 소프트웨어는 저희들이 개발할 때 완전히 국산화해서 개발했습니다. 통제 소프트웨어를 외국에 의존하게 되면 기술 자체를 의존하기 때문에 기술 종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업체 기술로 개발해서 운용 시험 중에 있습니다." 일본은 국제 우주정거장 사업에도 우리나라를 앞서 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우주실험실 '키보', 기술과 예산 면에서도 한 참 뒤쳐진 우리나라엔 아직 없습니다. 키보 실제 모델은 다음 달 중순 미국의 우주 왕복선에 실려 우주정거장에 건설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타사키('키보' 기능 담당자) : "지상에서는 실시할 수 없는 기계와 환경을 이용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축적과과 미지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 이런 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일본이 이 계획에 참가했습니다." 키보에서 생활하면서 우주 실험을 하게 될 일본인 우주인 3명은 이 훈련 시설에서 우주 적응 훈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노우에(우주비행사 훈련 책임자) : "3명을 선발할 때 최종선발의 일환으로 마지막에는 8명을 일주일 동안 가둬두고 그 안에서 대인 관계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을 지켜 보았습니다." 일본이 낳은 우주 비행사는 모두 8명, 이 가운데 5명이 이미 우주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우주인들은 우주센터에 마련된 훈련시설에서 4,5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받고서야 우주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는 4월 8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예정된 날입니다. 러시아 등을 오가며 고된 훈련을 받고 있는 고산 씨와 이소연 씨,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 씨는 우주 정거장에서 열흘 동안 머물면서 각종 과학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고산(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 "네, 저희 드디어 최초 우주인이 배출됩니다. 여러분 4월 8일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응원해 주십시오. 응원이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우주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파이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소연 씨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우리나라 최초 예비우주인) : "사실 힘들 때도 있는데요.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신기하고 재미있고 아 이런 면도 있구나, 제가 처음에 지원했을 때에 생각한 우주인과 꽤 많은 차이가 있고..."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에 대해 최근 흥미로운 '우주경쟁력 백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우주산업 조사기관 '푸트론'(Futron)은 유럽우주기구를 하나의 나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우주 강국에 포함시켰습니다. 정부의 우주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우주예산의 증가, 위성개발 경험 등의 노력들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입니다. 정부는 2020년부터 달 탐사를 시작하고 2025년 쯤에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미 국가 간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 버린 우주 공간에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