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 ‘진검 승부’…장기전 예고

입력 2008.0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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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백 대결, 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민주당 경선은 이제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선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

<질문>

민주당 경선은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됐는데요.
장기전이 되면 과연 누가 더 유리할 것으로 봅니까?

<답변>

변화와 희망을 앞세운 오바마 후보의 돌풍을 경제와 경륜을 내세운 힐러리 후보가 사력을 다해 저지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겁니다.

오늘도 절반을 훌쩍 넘는 14개 주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이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바마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오바마는 그동안 전국적 지명도를 많이 높였고, 무당파와 젊은층의 폭발적 지지가 강점 입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경륜보다 변화를 중시하고 있는 점도 오바마에겐 유리합니다.

그러나 두 차례나 역전 위기를 넘긴 힐러리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통적 민주당원들의 견고한 지지에, 오바마에 대한 흑인들의 몰표 현상에 대한 반작용, 남미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도 힐러리에게 유리한 환경 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두 후보간 승부는 언제쯤 판가름날까요?

<답변>

민주당이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는 방식이어서 격차가 웬만큼 크지 않으면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입니다.

우선 오는 12일 대의원 수 2백 3십여명의 수도권 지역 경선과 대의원 440여명이 달려 있어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다음달 4일의 경선 결과를 주목해 봐야 합니다.

과거 대선에선 보통 3월에는 후보가 확정됐는데요.

지난 1988년과 1992년에 민주당에서 6월에 후보가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초박빙의 승부여서 경선을 통해선 결판이 나지 않고 결국 당직자와 연방 의원 등 전체의 20% 정도 되는 당연직 대의원의 표심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8월말에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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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오바마 ‘진검 승부’…장기전 예고
    • 입력 2008-02-06 2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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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백 대결, 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민주당 경선은 이제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선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 <질문> 민주당 경선은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됐는데요. 장기전이 되면 과연 누가 더 유리할 것으로 봅니까? <답변> 변화와 희망을 앞세운 오바마 후보의 돌풍을 경제와 경륜을 내세운 힐러리 후보가 사력을 다해 저지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겁니다. 오늘도 절반을 훌쩍 넘는 14개 주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이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바마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오바마는 그동안 전국적 지명도를 많이 높였고, 무당파와 젊은층의 폭발적 지지가 강점 입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경륜보다 변화를 중시하고 있는 점도 오바마에겐 유리합니다. 그러나 두 차례나 역전 위기를 넘긴 힐러리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통적 민주당원들의 견고한 지지에, 오바마에 대한 흑인들의 몰표 현상에 대한 반작용, 남미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도 힐러리에게 유리한 환경 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두 후보간 승부는 언제쯤 판가름날까요? <답변> 민주당이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는 방식이어서 격차가 웬만큼 크지 않으면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입니다. 우선 오는 12일 대의원 수 2백 3십여명의 수도권 지역 경선과 대의원 440여명이 달려 있어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다음달 4일의 경선 결과를 주목해 봐야 합니다. 과거 대선에선 보통 3월에는 후보가 확정됐는데요. 지난 1988년과 1992년에 민주당에서 6월에 후보가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초박빙의 승부여서 경선을 통해선 결판이 나지 않고 결국 당직자와 연방 의원 등 전체의 20% 정도 되는 당연직 대의원의 표심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8월말에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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