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완전 붕괴

<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나고 무너지기까지는 고작 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숭례문 일부를 훼손해가면서 필사의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결국 국보 1호의 붕괴를 막진 못했습니다.

김성주 기자.

<리포트>

국보1호 숭례문에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8시 50분쯤입니다.

숭례문 2층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구쳐 오르면서 서울종합방제센터엔 숭례문에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화재비상령도 2호에서 3호로 높아졌습니다.

오후 9시 35분 문화재청은 화재진압을 위해 남대문 일부를 파기해도 된다고 허락했습니다.

국보 1호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11시 50분 지붕해체 작업 시작.

하지만 이런 필사의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30분쯤 후인 0시 25분쯤엔 2층 누각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고 얼마뒤 2층 누각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8시 50분 화재발생, 다음날 새벽 0시 58분 붕괴시작.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이나고 또 붕괴되기까지는 고작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