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화재 ‘과학으로 지킨다’

입력 2008.0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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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은 문화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일본은 첨단 방화설비를 철저히 갖추고 해마다 진화훈련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홍지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국보 문화재가 즐비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나라시 호오류사에서 열린 소방 훈련입니다.

사람들을 우선 대피시키고 옮길 수 있는 문화재는 빼내면서 신속한 진화작업이 펼쳐집니다.

일본은 전국 주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런 소방훈련을 해마다 실시합니다.

지난 1949년 1월 26일 국보인 호오류사 금당벽화가 불타 없어진데 충격을 받은 일본은 매년 이날을 문화재 방화의 날로 정해 훈련을 해 오고 있습니다.

<녹취> 호류지 승려: "오늘 훈련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서 앞으로도 (방화에)만전을 다할 생각입니다."

방화 설비도 특별합니다.

화재 경보기와 열감지기,소화전은 기본이고 훼손 우려로 내부 설치가 어려울 땐 건물 주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마치 물 병풍처럼 물을 뿜도록 했습니다.

주요 문화재 밖에는 공중으로 물을 쏘아올려 건물에 떨어지도록 하는 물대포도 설치돼 있습니다.

또 24시간 감시하는 상주직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시마(히가시무라야마 소방서장): "무슨 일이 있어도 신속히 출동해 귀중한 문화재를 지키려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호오류사 금당 벽화 소실 이후 제정한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이같은 치밀한 방화활동을 펼친 끝에 법 시행 이전 24채이던 문화재 소실 건수를 지난 50년간 15채로 줄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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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문화재 ‘과학으로 지킨다’
    • 입력 2008-02-11 2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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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은 문화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일본은 첨단 방화설비를 철저히 갖추고 해마다 진화훈련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홍지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국보 문화재가 즐비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나라시 호오류사에서 열린 소방 훈련입니다. 사람들을 우선 대피시키고 옮길 수 있는 문화재는 빼내면서 신속한 진화작업이 펼쳐집니다. 일본은 전국 주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런 소방훈련을 해마다 실시합니다. 지난 1949년 1월 26일 국보인 호오류사 금당벽화가 불타 없어진데 충격을 받은 일본은 매년 이날을 문화재 방화의 날로 정해 훈련을 해 오고 있습니다. <녹취> 호류지 승려: "오늘 훈련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서 앞으로도 (방화에)만전을 다할 생각입니다." 방화 설비도 특별합니다. 화재 경보기와 열감지기,소화전은 기본이고 훼손 우려로 내부 설치가 어려울 땐 건물 주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마치 물 병풍처럼 물을 뿜도록 했습니다. 주요 문화재 밖에는 공중으로 물을 쏘아올려 건물에 떨어지도록 하는 물대포도 설치돼 있습니다. 또 24시간 감시하는 상주직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시마(히가시무라야마 소방서장): "무슨 일이 있어도 신속히 출동해 귀중한 문화재를 지키려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호오류사 금당 벽화 소실 이후 제정한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이같은 치밀한 방화활동을 펼친 끝에 법 시행 이전 24채이던 문화재 소실 건수를 지난 50년간 15채로 줄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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