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4억 지원받고도 화상상봉센터 ‘감감’

입력 2008.0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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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과 북이 북측에 화상상봉 센터를 짓기로 한 이후 남측은 3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우리측이 현장방문이나 사용명세서를 요구해도 북측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8월, 남북은 처음으로 화상 상봉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557가족이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양측은 그 뒤, 북측이 화상 상봉 센터를 짓고, 남측은 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측이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북측은 사용 명세서를 공개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현금 40만 달러를 포함해 380만 달러, 우리 돈 34억 원 어치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용 명세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 화상 상봉 센터는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한완상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방문했을 때도 현장 방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정수(통일부 인도협력단장): "(북측은) 구체적으로 건물이 완공되면 현장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미루고 있습니다."

다만, 자재의 경우 지난해 홍수에 휩쓸려 갔거나 피해 복구에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현장 방문과 사용 명세서를 거듭 요구했지만, 북측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스스로가 신뢰를 깨는 행동들은, 북에 대한 강경 입장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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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4억 지원받고도 화상상봉센터 ‘감감’
    • 입력 2008-02-11 2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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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과 북이 북측에 화상상봉 센터를 짓기로 한 이후 남측은 3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우리측이 현장방문이나 사용명세서를 요구해도 북측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8월, 남북은 처음으로 화상 상봉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557가족이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양측은 그 뒤, 북측이 화상 상봉 센터를 짓고, 남측은 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측이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북측은 사용 명세서를 공개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현금 40만 달러를 포함해 380만 달러, 우리 돈 34억 원 어치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용 명세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 화상 상봉 센터는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한완상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방문했을 때도 현장 방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정수(통일부 인도협력단장): "(북측은) 구체적으로 건물이 완공되면 현장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미루고 있습니다." 다만, 자재의 경우 지난해 홍수에 휩쓸려 갔거나 피해 복구에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현장 방문과 사용 명세서를 거듭 요구했지만, 북측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스스로가 신뢰를 깨는 행동들은, 북에 대한 강경 입장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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