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국 다양화…한국 중간 기착지?

입력 2008.02.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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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밀수를 하다 적발된 마약이 5백억원 어치를 넘어섰습니다.

밀수가 대형화 되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마약 밀수의 중간 기착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벨기에에서 입국한 한 브라질 여성이 인천공항세관 조사관들과 함께 조사실로 향합니다.

이 여성의 여행용 가방 바닥에서 나온 것은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만4천여 정. 시가로는 14억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조규생(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 : "X레이 검색에서 알약으로 보이는 음영이 나타나 정밀 조사를 한 것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 밀수는 모두 184건, 528억원 어치로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칩니다.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도 다리에 붕대로 감아 붙이거나 햇반, 가구 다리의 빈 공간, 스피커 속에 숨겨오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마약 밀수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면서 적발되는 밀수 한건에 압수되는 평균 마약량이 늘고 있습니다.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의 경우 지난 2006년 보다 적발 건수는 11% 줄었지만 양은 66% 늘었고, MDMA는 단 세건이 더 적발됐지만 압수된 양은 5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양승혁(관세청 조사감시국) : "메스암페타민은 중국에서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가고, MDMA는 유럽 등지에서 한국을 통해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합니다."

또 특송화물이나 비행기 승객를 통한 밀수는 줄어든 반면, 국제우편이나 보따리상을 이용한 밀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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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수국 다양화…한국 중간 기착지?
    • 입력 2008-02-13 0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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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밀수를 하다 적발된 마약이 5백억원 어치를 넘어섰습니다. 밀수가 대형화 되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마약 밀수의 중간 기착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벨기에에서 입국한 한 브라질 여성이 인천공항세관 조사관들과 함께 조사실로 향합니다. 이 여성의 여행용 가방 바닥에서 나온 것은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만4천여 정. 시가로는 14억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조규생(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 : "X레이 검색에서 알약으로 보이는 음영이 나타나 정밀 조사를 한 것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 밀수는 모두 184건, 528억원 어치로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칩니다.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도 다리에 붕대로 감아 붙이거나 햇반, 가구 다리의 빈 공간, 스피커 속에 숨겨오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마약 밀수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면서 적발되는 밀수 한건에 압수되는 평균 마약량이 늘고 있습니다.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의 경우 지난 2006년 보다 적발 건수는 11% 줄었지만 양은 66% 늘었고, MDMA는 단 세건이 더 적발됐지만 압수된 양은 5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양승혁(관세청 조사감시국) : "메스암페타민은 중국에서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가고, MDMA는 유럽 등지에서 한국을 통해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합니다." 또 특송화물이나 비행기 승객를 통한 밀수는 줄어든 반면, 국제우편이나 보따리상을 이용한 밀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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