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파묻힌’ 울릉도 나리마을

입력 2008.02.14 (20:40) 수정 2008.02.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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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지만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5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마을 전체가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 세상으로 변한 나리동의 모습을 김태은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분화구로 이뤄진 울릉도의 최대 다설지 나리분지!

지금 나리마을 열 여섯 가구는 2미터 깊이의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눈 벽을 따라 마을길을 걷노라면 거대한 미로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인터뷰> 이숙희(나리마을 주민) : "하룻밤 자고자면 30센티미터, 50센티미터 이렇게 푹푹 쌓이더니 결국 지붕까지 덮었어요. 저 시집오고 나서는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예요."

계속되는 폭설에 울릉도 관광안내소도 눈속에 가라 앉았습니다.


그동안 햇빛에 녹고 다져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붕에 쌓인 눈은 여전히 160센티미가 넘습니다.

한 달 넘게 쉬지 않고 눈이 내린데다 지난 설을 전후로 기습적인 폭설이 반복되면서 나리동의 현재 적설량은 2미터로 50여년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인터뷰> 고영환(나리마을이장) : "한달동안 계속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눈이 다 녹으려면 4월은 돼야 될 텐데 이제 좀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울릉도 나리동에는 골짜기 사이로 눈이 몰리면서 이번 주말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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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속에 파묻힌’ 울릉도 나리마을
    • 입력 2008-02-14 20:20:36
    • 수정2008-02-15 09:34:33
    뉴스타임
<앵커 멘트> 경북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지만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5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마을 전체가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 세상으로 변한 나리동의 모습을 김태은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분화구로 이뤄진 울릉도의 최대 다설지 나리분지! 지금 나리마을 열 여섯 가구는 2미터 깊이의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눈 벽을 따라 마을길을 걷노라면 거대한 미로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인터뷰> 이숙희(나리마을 주민) : "하룻밤 자고자면 30센티미터, 50센티미터 이렇게 푹푹 쌓이더니 결국 지붕까지 덮었어요. 저 시집오고 나서는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예요." 계속되는 폭설에 울릉도 관광안내소도 눈속에 가라 앉았습니다. 그동안 햇빛에 녹고 다져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붕에 쌓인 눈은 여전히 160센티미가 넘습니다. 한 달 넘게 쉬지 않고 눈이 내린데다 지난 설을 전후로 기습적인 폭설이 반복되면서 나리동의 현재 적설량은 2미터로 50여년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인터뷰> 고영환(나리마을이장) : "한달동안 계속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눈이 다 녹으려면 4월은 돼야 될 텐데 이제 좀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울릉도 나리동에는 골짜기 사이로 눈이 몰리면서 이번 주말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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