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그룹 심장부 ‘정조준’ 강공책

입력 2008.02.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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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특검팀이 삼성그룹 핵심 임원들에게 잇달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삼성 측의 수사 비협조에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강공책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에게 조만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들은 수사 막바지에 소환될 걸로 예상됐지만, 훨씬 빨라진 겁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어제 브리핑에서 "계단을 차례대로 올라가는 수사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수사도 있다"며, 이건희 회장 일가의 소환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준웅 특검도 그제 이학수 부회장을 조사할 당시 삼성의 비협조가 계속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직적인 수사 방해에 그룹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삼성의 비협조는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는 고객관리정보망에서 관리 내역은 빼놓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내놓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조본 파견 임원들의 명단조차 내놓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갔는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소환 예정이었던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경영진단회의가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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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그룹 심장부 ‘정조준’ 강공책
    • 입력 2008-02-16 06: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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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특검팀이 삼성그룹 핵심 임원들에게 잇달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삼성 측의 수사 비협조에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강공책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에게 조만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들은 수사 막바지에 소환될 걸로 예상됐지만, 훨씬 빨라진 겁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어제 브리핑에서 "계단을 차례대로 올라가는 수사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수사도 있다"며, 이건희 회장 일가의 소환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준웅 특검도 그제 이학수 부회장을 조사할 당시 삼성의 비협조가 계속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직적인 수사 방해에 그룹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삼성의 비협조는 어제도 계속됐습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는 고객관리정보망에서 관리 내역은 빼놓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내놓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조본 파견 임원들의 명단조차 내놓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갔는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소환 예정이었던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경영진단회의가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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