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문가가 최첨단 장치로 관리보수

입력 2008.02.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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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독일 바이마르에선 문화재를 어떻게 보살피는지,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 바이마르.

지난 2004년 9월 독일 인문학 서적의 보고,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에 불이 났습니다.

목조건물과 고서적 6만 권이 불탔습니다.

자동 진화장치에서 많은 물이 쏟아져 2차 습기 피해도 컸습니다.

독일 문화재 당국은 지난해 10월 도서관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면서 물이 아닌 고압 안개를 뿜어내는 '하이포그'를 설치했습니다.

연기가 나거나 실내온도가 57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물 안개를 살포하는 장치입니다.

<인터뷰> 사비나 벤첼(바이마르 문화재 보호 재단 이사장): "불을 끌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를 낮추고 습기로 연기를 없애는 다목적장치입니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 10여 명이 재난 방지 체계의 운영과 고서적 복원, 365일 수시 점검을 주도합니다.

방마다 이중 방화문을 세웠고 구석구석 CCTV로 살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인화물질을 사물함에 맡기고 검색대를 거쳐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요즘 불탄 고서적들에서 습기를 빼고 한장 한장씩 이어붙이는 복원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고서적 6천 권을 복원하는 데 8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최첨단 장비도 사람의 실수를 다 감당하지 못합니다. 독일의 전문가들은 문화재를 아끼는 주민들의 마음이 최고의 재난방지장치라고 조언합니다.
독일 바이마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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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전문가가 최첨단 장치로 관리보수
    • 입력 2008-02-17 20:46:03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선진국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독일 바이마르에선 문화재를 어떻게 보살피는지, 안세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 바이마르. 지난 2004년 9월 독일 인문학 서적의 보고,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에 불이 났습니다. 목조건물과 고서적 6만 권이 불탔습니다. 자동 진화장치에서 많은 물이 쏟아져 2차 습기 피해도 컸습니다. 독일 문화재 당국은 지난해 10월 도서관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면서 물이 아닌 고압 안개를 뿜어내는 '하이포그'를 설치했습니다. 연기가 나거나 실내온도가 57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물 안개를 살포하는 장치입니다. <인터뷰> 사비나 벤첼(바이마르 문화재 보호 재단 이사장): "불을 끌 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를 낮추고 습기로 연기를 없애는 다목적장치입니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 10여 명이 재난 방지 체계의 운영과 고서적 복원, 365일 수시 점검을 주도합니다. 방마다 이중 방화문을 세웠고 구석구석 CCTV로 살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인화물질을 사물함에 맡기고 검색대를 거쳐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요즘 불탄 고서적들에서 습기를 빼고 한장 한장씩 이어붙이는 복원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고서적 6천 권을 복원하는 데 8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최첨단 장비도 사람의 실수를 다 감당하지 못합니다. 독일의 전문가들은 문화재를 아끼는 주민들의 마음이 최고의 재난방지장치라고 조언합니다. 독일 바이마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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