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 갈등 확산…EU 분열 양상

입력 2008.02.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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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지 사흘째, 코소보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세르비아의 주요도시에서는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립 국가 인정문제를 둘러싸고 유럽연합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소보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르비아의 주요도시에서는 코소보 독립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미국대사관과 맥도널드 음식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코소보에서도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UN 차량이 사제폭탄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소보 정부가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한다면 극단적인 투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코소보의회 세르비아계 의원 : "무력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오늘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17개 국가는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할 예정이지만 스페인과 루마니아 그리스 등은 국가 인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분리독립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그러나 평화유지군 만 6천 명을 계속 주둔시키고 경찰과 행정요원 2,000명을 추가로 파견할 방침입니다.

코소보에는 지금도 내전 때 쓰였던 무기 40만 정이 회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과 나토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소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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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소보, 독립 갈등 확산…EU 분열 양상
    • 입력 2008-02-19 0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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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지 사흘째, 코소보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세르비아의 주요도시에서는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립 국가 인정문제를 둘러싸고 유럽연합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소보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르비아의 주요도시에서는 코소보 독립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미국대사관과 맥도널드 음식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코소보에서도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UN 차량이 사제폭탄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소보 정부가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한다면 극단적인 투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코소보의회 세르비아계 의원 : "무력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오늘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17개 국가는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할 예정이지만 스페인과 루마니아 그리스 등은 국가 인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의 분리독립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그러나 평화유지군 만 6천 명을 계속 주둔시키고 경찰과 행정요원 2,000명을 추가로 파견할 방침입니다. 코소보에는 지금도 내전 때 쓰였던 무기 40만 정이 회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과 나토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소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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