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해운, 2000년에도 국세청·검찰 로비”

입력 2008.02.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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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세로비 의혹을 의혹을 받고 있는 S해운이 지난 2000년에도 국세청과 검찰 등에 금품을 뿌린 정황이 KBS가 단독입수한 S해운의 비자금 내역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S해운 퇴직자로부터 입수한 S해운의 비자금 입출금 내역 문건입니다.

이 문건에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 5월까지의 비자금 사용처와 금액, 전달자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녹취> S해운 비자금 사용 관계자: "전무가 사내 비자금을 갖다가 총관리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있고, 돈을 썼고 그걸 내부적으로 만들어 관리도 하고 사장한테 보고도 하는 업무를 합니다."

정기 세무조사를 받던 2000년 8월을 전후해 로비대상자로 보이는 국세청 관계자들의 이름이 집중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세무조사 관련한 자문비와 휴가비, 술 접대비 등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나옵니다.

<녹취> "(이 주대 및 고스톱은 뭔가요?) 술마시면서 고스톱을 치면서 돈 잃어줬다는 얘기죠."

검찰도 로비대상에 들어있습니다.

지난 2000년말 검찰은 화학섬유업체 고합그룹을 수사하면서 고합그룹의 거래처인 S해운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자금 내역서엔, 이 시기에 검찰을 상대로 술값이나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2억원대의 비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수사가 진행되던 2001년 3월 약속이란 표기 하에 1억원이, S해운 관계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난 후엔 성공이란 이름으로 다시 1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S해운 관계자는 KBS취재진과 만나, 이 문건과 형식은 다르지만, 비자금 관리장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S해운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2000년 국세청과 검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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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해운, 2000년에도 국세청·검찰 로비”
    • 입력 2008-02-19 2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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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세로비 의혹을 의혹을 받고 있는 S해운이 지난 2000년에도 국세청과 검찰 등에 금품을 뿌린 정황이 KBS가 단독입수한 S해운의 비자금 내역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S해운 퇴직자로부터 입수한 S해운의 비자금 입출금 내역 문건입니다. 이 문건에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 5월까지의 비자금 사용처와 금액, 전달자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녹취> S해운 비자금 사용 관계자: "전무가 사내 비자금을 갖다가 총관리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있고, 돈을 썼고 그걸 내부적으로 만들어 관리도 하고 사장한테 보고도 하는 업무를 합니다." 정기 세무조사를 받던 2000년 8월을 전후해 로비대상자로 보이는 국세청 관계자들의 이름이 집중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세무조사 관련한 자문비와 휴가비, 술 접대비 등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나옵니다. <녹취> "(이 주대 및 고스톱은 뭔가요?) 술마시면서 고스톱을 치면서 돈 잃어줬다는 얘기죠." 검찰도 로비대상에 들어있습니다. 지난 2000년말 검찰은 화학섬유업체 고합그룹을 수사하면서 고합그룹의 거래처인 S해운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비자금 내역서엔, 이 시기에 검찰을 상대로 술값이나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2억원대의 비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수사가 진행되던 2001년 3월 약속이란 표기 하에 1억원이, S해운 관계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난 후엔 성공이란 이름으로 다시 1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S해운 관계자는 KBS취재진과 만나, 이 문건과 형식은 다르지만, 비자금 관리장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S해운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2000년 국세청과 검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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