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악천후? 기체 노후?

입력 2008.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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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헬기는 총 42년을 사용해 이미 수명을 넘긴 낡을대로 낡은 기종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이 기체 노후인지 아니면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인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용문산 일대엔 짙은 구름과 안개가 군데군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야간투시경을 착용해 시야가 좁아진 조종사가, 갑작스런 구름과 안개 때문에 용문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문산 정상 주변은 나쁜 기상과 험난한 지형 탓에 평소에도 헬기 조종사들이 비행을 꺼리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가 심하게 낡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헬기 제작 연도는 지난 66년, 24년간 미군이 사용하던 것을 지난 90년 육군이 구입했습니다.

운용수명인 40년을 이미 넘었고, 자동항법장치 등 첨단 장비를 부착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세환(군사 전문가): "월남전 때 쓰던 그 모델이다. 오로지 조종사의 눈과 손, 그리고 계기판으로만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을 야간 악천후에 비행했다는 게 무리가 있다."

운용중인 UH-1H 12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김장수(국방부 장관): "기동 헬기는 우리가 계속 신형 헬기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것도 점차 교체가 되야겠죠."

이에대해 육군은 지난해 10월 엔진을 교체했고 지난 1일 실시한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UH-1H 헬기의 비행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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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원인, 악천후? 기체 노후?
    • 입력 2008-02-20 2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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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헬기는 총 42년을 사용해 이미 수명을 넘긴 낡을대로 낡은 기종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이 기체 노후인지 아니면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인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용문산 일대엔 짙은 구름과 안개가 군데군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야간투시경을 착용해 시야가 좁아진 조종사가, 갑작스런 구름과 안개 때문에 용문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용문산 정상 주변은 나쁜 기상과 험난한 지형 탓에 평소에도 헬기 조종사들이 비행을 꺼리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가 심하게 낡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헬기 제작 연도는 지난 66년, 24년간 미군이 사용하던 것을 지난 90년 육군이 구입했습니다. 운용수명인 40년을 이미 넘었고, 자동항법장치 등 첨단 장비를 부착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세환(군사 전문가): "월남전 때 쓰던 그 모델이다. 오로지 조종사의 눈과 손, 그리고 계기판으로만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을 야간 악천후에 비행했다는 게 무리가 있다." 운용중인 UH-1H 12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취> 김장수(국방부 장관): "기동 헬기는 우리가 계속 신형 헬기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것도 점차 교체가 되야겠죠." 이에대해 육군은 지난해 10월 엔진을 교체했고 지난 1일 실시한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UH-1H 헬기의 비행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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