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저성장·무역적자…‘삼중고’ 현실화

입력 2008.02.21 (22:17) 수정 2008.02.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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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는 우리 경제입니다. 고물가에 저성장, 무역적자 등 3중고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옥정애 씨.

라면에 요구르트, 과자 몇 개에 딸기 1상자, 야채를 좀 집어들었더니 가격이 6만 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인터뷰> 옥정애 (서울시 문래동): "요즘엔 5만 원을 들고 와도 1주일치 장보기가 모자라요."

유가와 곡물 값 급등으로 인한 물가 오름세가 장바구니 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표상으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4개월 만에 최고치인 3.9%.

이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 수입물가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얘깁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한계에 이른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모니터용 강화 유리를 만드는 이 업체는 올해 들어서만 원재료비가 40% 늘었을 정돕니다.

수출은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국 (하이텍그라스 상무): "최근 바이오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작년보다 수출이 50%나 급감한 상탭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어제까지 38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석달째 적자 행진입니다. 이처럼 미국발 경기 침체 속에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에 무역수지 적자,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삼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 "곡물과 원유 같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기 회복세가 점점 탄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속에 고성장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경제운용 목표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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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저성장·무역적자…‘삼중고’ 현실화
    • 입력 2008-02-21 21:14:26
    • 수정2008-02-21 2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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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제는 우리 경제입니다. 고물가에 저성장, 무역적자 등 3중고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옥정애 씨. 라면에 요구르트, 과자 몇 개에 딸기 1상자, 야채를 좀 집어들었더니 가격이 6만 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인터뷰> 옥정애 (서울시 문래동): "요즘엔 5만 원을 들고 와도 1주일치 장보기가 모자라요." 유가와 곡물 값 급등으로 인한 물가 오름세가 장바구니 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표상으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4개월 만에 최고치인 3.9%. 이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 수입물가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얘깁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한계에 이른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모니터용 강화 유리를 만드는 이 업체는 올해 들어서만 원재료비가 40% 늘었을 정돕니다. 수출은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국 (하이텍그라스 상무): "최근 바이오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작년보다 수출이 50%나 급감한 상탭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어제까지 38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석달째 적자 행진입니다. 이처럼 미국발 경기 침체 속에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에 무역수지 적자,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삼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 "곡물과 원유 같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기 회복세가 점점 탄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 속에 고성장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경제운용 목표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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