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유족들, 유품 안고 ‘오열’

입력 2008.02.21 (22:17) 수정 2008.02.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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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헬기 추락사고 순직자의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희생자유품을 발견하고는 오열을 터뜨렸는데요, 조종석에서 이뤄진 마지막 대화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딸을 앗아가버린 헬기 추락 현장을 유족들이 찾았습니다.

참고 참았던 눈물.

그러나 군의관 아들의 구급 가방을 발견한 순간 한꺼번에 쏟아져 내립니다.

<녹취>윤용순 (故 김범진 상병 어머니): "우리 아들거야. 우리 아들거라고, 우리아들 내일 생일인데,우리딸은 오늘 졸업식이고."

순직자들의 고통이 떠오르는 듯, 쉴 새없이 눈물이 흐르지만 잔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봅니다.

현장 방문이 끝난뒤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마지막 대화 내용도 유족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사고 직전. 헬기는 구름 속을 지나고 있었고, 고도를 올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습니다.

육군은 사고 헬기의 조종사가 비행 도중 기상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 시작 당시에는 시계도 좋아 출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유족들도 군 당국의 설명을 이해하고 장례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현 (故 이세인 상병의 형): " 현장을 방문했고, 테이프를 들어봤더니 어느정도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에 따라 순직자들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국군 수도병원에서 일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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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추락’ 유족들, 유품 안고 ‘오열’
    • 입력 2008-02-21 21:21:55
    • 수정2008-02-21 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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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헬기 추락사고 순직자의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희생자유품을 발견하고는 오열을 터뜨렸는데요, 조종석에서 이뤄진 마지막 대화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딸을 앗아가버린 헬기 추락 현장을 유족들이 찾았습니다. 참고 참았던 눈물. 그러나 군의관 아들의 구급 가방을 발견한 순간 한꺼번에 쏟아져 내립니다. <녹취>윤용순 (故 김범진 상병 어머니): "우리 아들거야. 우리 아들거라고, 우리아들 내일 생일인데,우리딸은 오늘 졸업식이고." 순직자들의 고통이 떠오르는 듯, 쉴 새없이 눈물이 흐르지만 잔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봅니다. 현장 방문이 끝난뒤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마지막 대화 내용도 유족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사고 직전. 헬기는 구름 속을 지나고 있었고, 고도를 올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습니다. 육군은 사고 헬기의 조종사가 비행 도중 기상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 시작 당시에는 시계도 좋아 출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유족들도 군 당국의 설명을 이해하고 장례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현 (故 이세인 상병의 형): " 현장을 방문했고, 테이프를 들어봤더니 어느정도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에 따라 순직자들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국군 수도병원에서 일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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