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뚜렷

입력 2008.02.22 (06:33) 수정 2008.0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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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경제상황이 성장은 정체하는데도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일제히 3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고,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신규주택 건설 감소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앞으로 석달에서 여섯달 후의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경기선행 지수가 이처럼 넉달을 내리 떨어짐으로써, 미국의 성장둔화는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깁니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0.4% 올라 두 달 연속으로 상승하는 등 물가는 지난 13개월 동안 4.3%나 급등했습니다.

성장은 후퇴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뚜렷해진 것입니다.

급기야 연방준비위는 어제 성장률은 낮춘 대신 물가와 실업률은 높인 수정 전망치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오늘 이같은 상황을 들면서 지난 70년대 이후 30여년 만에 스태그 플레이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70년대 미국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9%까지 치솟고, 물가는 15%나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실업률이 4.9%로 낮고 무엇보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당시와는 많이 다르지만, 성장과 물가라는 두가지 상충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합니다.

비관적 전망으로 오늘 뉴욕주식시장은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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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뚜렷
    • 입력 2008-02-22 05:56:54
    • 수정2008-02-22 06:57: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의 경제상황이 성장은 정체하는데도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일제히 3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고,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해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신규주택 건설 감소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앞으로 석달에서 여섯달 후의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경기선행 지수가 이처럼 넉달을 내리 떨어짐으로써, 미국의 성장둔화는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깁니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0.4% 올라 두 달 연속으로 상승하는 등 물가는 지난 13개월 동안 4.3%나 급등했습니다. 성장은 후퇴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뚜렷해진 것입니다. 급기야 연방준비위는 어제 성장률은 낮춘 대신 물가와 실업률은 높인 수정 전망치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오늘 이같은 상황을 들면서 지난 70년대 이후 30여년 만에 스태그 플레이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70년대 미국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9%까지 치솟고, 물가는 15%나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실업률이 4.9%로 낮고 무엇보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당시와는 많이 다르지만, 성장과 물가라는 두가지 상충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합니다. 비관적 전망으로 오늘 뉴욕주식시장은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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