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우리 문화 속 ‘新가족의 모습’

입력 2008.02.23 (21:52) 수정 2008.02.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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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인 대가족제도. 변화가 시작된지 오래죠,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민우 기자가 우리 문화속에 비춰진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번의 결혼과 세번의 이혼.

그래서 성씨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

사랑이 있으면 가족이라고 강조하는 이 자전적 소설은, 출간된지 2달이 넘었지만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지영 : "결국 얼마나 서로 사랑하느냐, 얼마나 서로 아껴주느냐가 가족의 제일 중요한 척도가 아닌가 생각해요."

지난해 시험관 아기를 임신해 '싱글맘'을 선언했던 방송인 허수경씨.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가족을 이룬 허씨의 사연은 다큐멘터리로 다뤄졌습니다.

물론 자신의 선택이 최선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키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허수경 : "다만 다른 아빠가 있는 엄마들이 한 50정도만 해도 잘 키울수 있었다면, 나는 100을 할께. 그래서 봐줘라."

자신의 아이가 있지만 두번째 입양을 통해 세자녀 갖게된 차인표, 신애라씨 부부..

입양을 통해서도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당당하게 부성애를 쏟아내는 싱글 파파, 딸 셋을 혼자 키우면서도 행복하고 발랄한 싱글맘.

우리 사회 백 37만 가구에 이르는 싱글맘, 싱글 파파들은 이제 안방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까지 휩쓸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지호(싱글파파 주연) : "비록 엄마는 없지만 우울하지않고 당당하게 열심히 키우는 아빠의 모습..."

더 나아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주인공들이, 혈연보다 더 끈끈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영화 '가족의 탄생'까지...

가족의 형태는 이렇듯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족, 재혼가족, 독신가족, 그리고 혈연관계없는 공동체 가족까지..

이른바 '新 가족의 탄생'입니다.

<인터뷰>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소장) : "높은 실업율과 이혼 증가로 분류가 어려울 정도의 많은 가족의 형태가 나온다."

그러나 대중문화속에 비쳐진 '신 가족'의 모습은 결코 우울하거나 불행하지 않습니다.

밝고 건강합니다.

가족의 모습이 틀리다는 이유만으로 결손 가족이라고 여기는 편견에 맞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단지 가족의 형태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이 많은데, 대중문화가 이런 가족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인식도 넓히고 오해와 편견들을 깨는데 기여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을 중시하던 우리 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신 가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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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우리 문화 속 ‘新가족의 모습’
    • 입력 2008-02-23 21:20:30
    • 수정2008-02-23 22: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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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인 대가족제도. 변화가 시작된지 오래죠,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민우 기자가 우리 문화속에 비춰진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번의 결혼과 세번의 이혼. 그래서 성씨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 사랑이 있으면 가족이라고 강조하는 이 자전적 소설은, 출간된지 2달이 넘었지만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지영 : "결국 얼마나 서로 사랑하느냐, 얼마나 서로 아껴주느냐가 가족의 제일 중요한 척도가 아닌가 생각해요." 지난해 시험관 아기를 임신해 '싱글맘'을 선언했던 방송인 허수경씨.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가족을 이룬 허씨의 사연은 다큐멘터리로 다뤄졌습니다. 물론 자신의 선택이 최선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키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허수경 : "다만 다른 아빠가 있는 엄마들이 한 50정도만 해도 잘 키울수 있었다면, 나는 100을 할께. 그래서 봐줘라." 자신의 아이가 있지만 두번째 입양을 통해 세자녀 갖게된 차인표, 신애라씨 부부.. 입양을 통해서도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당당하게 부성애를 쏟아내는 싱글 파파, 딸 셋을 혼자 키우면서도 행복하고 발랄한 싱글맘. 우리 사회 백 37만 가구에 이르는 싱글맘, 싱글 파파들은 이제 안방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까지 휩쓸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지호(싱글파파 주연) : "비록 엄마는 없지만 우울하지않고 당당하게 열심히 키우는 아빠의 모습..." 더 나아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주인공들이, 혈연보다 더 끈끈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영화 '가족의 탄생'까지... 가족의 형태는 이렇듯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족, 재혼가족, 독신가족, 그리고 혈연관계없는 공동체 가족까지.. 이른바 '新 가족의 탄생'입니다. <인터뷰>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소장) : "높은 실업율과 이혼 증가로 분류가 어려울 정도의 많은 가족의 형태가 나온다." 그러나 대중문화속에 비쳐진 '신 가족'의 모습은 결코 우울하거나 불행하지 않습니다. 밝고 건강합니다. 가족의 모습이 틀리다는 이유만으로 결손 가족이라고 여기는 편견에 맞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단지 가족의 형태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이 많은데, 대중문화가 이런 가족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인식도 넓히고 오해와 편견들을 깨는데 기여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을 중시하던 우리 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신 가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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