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건물 2채를 누락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배우자가 지난해 구입한 농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엄모씨가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일대 농지입니다.
최근 4차선 도로 건설이 예정되는 등 각종 호재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매매가 엄격하게 규제된 곳입니다.
모 대학 교수인 엄씨는 지난해 5월 이곳에 한과공장을 짓겠다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지목 상 논과 밭 3천 9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토지거래허가서에는 이 곳의 법정지목은 전답이지만 실제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유가 기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엄씨가 이 땅을 사들인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곳에는 인삼이 경작되고 있습니다.
<녹취> 당시 매도자: "(얼마에 팔았어요?) 2억 조금 넘게 팔았어요."
남주홍 장관 후보자는 또 배우자가 오산시 외삼미동에 대지 1,800여 제곱미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곳은 나대지가 아니라 170여 제곱미터짜리 건물 2동이 지어져 있습니다.
이 곳에 건물을 신축하고도 재산신고서에는 건물 소유 사실을 뺀 것입니다.
또 논에서 대지로 지목을 바꿔놓고도 이전대로 답으로 신고했습니다.
<녹취>남주홍(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가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도 아니고, 부부 교수 25년에 30억이면 사실 비정상은 아니에요."
엄씨는 이곳외에도 오산 지역에 또다른 대지와 건물 2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땅은 엄씨가 지난 2000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증여 다음해에 주변이 세교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땅의 공시지가는 증여당시 1제곱미터에 2만 천원에서 지난해 16배인 33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엄씨의 땅은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토지를 형질변경하고 건물을 지어 농지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3.3제곱미터 당 공시지가는 백만원 가량이지만 실제 4백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녹취>인근 공인중개사: "400만 원 달라고 할 텐데요. 3년 전에는 50만~60만 원밖에 안 갔죠. (3년 사이에 50에서 400만 원으로 오른 거예요?) 예."
특히 지난해 이곳에 신축한 단독주택은 미국시민권자인 남 후보자의 딸 앞으로 소유권 보존등기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신고서에는 배우자 엄씨 소유로 해놨습니다.
남후보는 이 또한 재산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실수였다며, 보완 수정해 국회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건물 2채를 누락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배우자가 지난해 구입한 농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엄모씨가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일대 농지입니다.
최근 4차선 도로 건설이 예정되는 등 각종 호재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매매가 엄격하게 규제된 곳입니다.
모 대학 교수인 엄씨는 지난해 5월 이곳에 한과공장을 짓겠다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지목 상 논과 밭 3천 9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토지거래허가서에는 이 곳의 법정지목은 전답이지만 실제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유가 기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엄씨가 이 땅을 사들인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곳에는 인삼이 경작되고 있습니다.
<녹취> 당시 매도자: "(얼마에 팔았어요?) 2억 조금 넘게 팔았어요."
남주홍 장관 후보자는 또 배우자가 오산시 외삼미동에 대지 1,800여 제곱미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곳은 나대지가 아니라 170여 제곱미터짜리 건물 2동이 지어져 있습니다.
이 곳에 건물을 신축하고도 재산신고서에는 건물 소유 사실을 뺀 것입니다.
또 논에서 대지로 지목을 바꿔놓고도 이전대로 답으로 신고했습니다.
<녹취>남주홍(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가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도 아니고, 부부 교수 25년에 30억이면 사실 비정상은 아니에요."
엄씨는 이곳외에도 오산 지역에 또다른 대지와 건물 2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땅은 엄씨가 지난 2000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증여 다음해에 주변이 세교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땅의 공시지가는 증여당시 1제곱미터에 2만 천원에서 지난해 16배인 33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엄씨의 땅은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토지를 형질변경하고 건물을 지어 농지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3.3제곱미터 당 공시지가는 백만원 가량이지만 실제 4백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녹취>인근 공인중개사: "400만 원 달라고 할 텐데요. 3년 전에는 50만~60만 원밖에 안 갔죠. (3년 사이에 50에서 400만 원으로 오른 거예요?) 예."
특히 지난해 이곳에 신축한 단독주택은 미국시민권자인 남 후보자의 딸 앞으로 소유권 보존등기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신고서에는 배우자 엄씨 소유로 해놨습니다.
남후보는 이 또한 재산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실수였다며, 보완 수정해 국회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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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홍 내정자, 재산 축소 신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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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2-24 20:55:35
<앵커 멘트>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건물 2채를 누락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배우자가 지난해 구입한 농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엄모씨가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일대 농지입니다.
최근 4차선 도로 건설이 예정되는 등 각종 호재가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매매가 엄격하게 규제된 곳입니다.
모 대학 교수인 엄씨는 지난해 5월 이곳에 한과공장을 짓겠다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지목 상 논과 밭 3천 9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토지거래허가서에는 이 곳의 법정지목은 전답이지만 실제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유가 기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엄씨가 이 땅을 사들인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곳에는 인삼이 경작되고 있습니다.
<녹취> 당시 매도자: "(얼마에 팔았어요?) 2억 조금 넘게 팔았어요."
남주홍 장관 후보자는 또 배우자가 오산시 외삼미동에 대지 1,800여 제곱미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곳은 나대지가 아니라 170여 제곱미터짜리 건물 2동이 지어져 있습니다.
이 곳에 건물을 신축하고도 재산신고서에는 건물 소유 사실을 뺀 것입니다.
또 논에서 대지로 지목을 바꿔놓고도 이전대로 답으로 신고했습니다.
<녹취>남주홍(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가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도 아니고, 부부 교수 25년에 30억이면 사실 비정상은 아니에요."
엄씨는 이곳외에도 오산 지역에 또다른 대지와 건물 2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땅은 엄씨가 지난 2000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증여 다음해에 주변이 세교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땅의 공시지가는 증여당시 1제곱미터에 2만 천원에서 지난해 16배인 33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엄씨의 땅은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토지를 형질변경하고 건물을 지어 농지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3.3제곱미터 당 공시지가는 백만원 가량이지만 실제 4백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녹취>인근 공인중개사: "400만 원 달라고 할 텐데요. 3년 전에는 50만~60만 원밖에 안 갔죠. (3년 사이에 50에서 400만 원으로 오른 거예요?) 예."
특히 지난해 이곳에 신축한 단독주택은 미국시민권자인 남 후보자의 딸 앞으로 소유권 보존등기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신고서에는 배우자 엄씨 소유로 해놨습니다.
남후보는 이 또한 재산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실수였다며, 보완 수정해 국회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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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석 기자 pj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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