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제약업체 ‘수십억 리베이트’ 무더기 적발

입력 2008.02.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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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와 제약업체간의 리베이트 비리가 또 한번 드러났습니다.
의약품을 납품하기 위해 수십억원대의 로비를 벌인 무차별 제약업체 대표들과 금품을 받은 의사 수백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MRI나 X-RAY 등을 촬영할 때 몸 안의 장기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약품 '조영제'입니다.

병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약이지만, 병원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약품의 효능 보다 다른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녹취> 납품비리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디프레션(사정)을 하면서...모든 게 그렇잖아요. 아무래도 식사라도 하면 좀 더 부드럽죠."

건네진 금품은 2년 동안 48억, 돈을 받은 의사는 3백50명이 넘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금품 제공 명목도 가지가지.

대리운전, 신발 세탁비같은 생활 잡비에서부터 미국 항공요금 결제, 개인 노트북 배터리 교체도 제약업체 돈으로 했습니다.



회계 장부에는 약품에 부작용이 없는지 재조사하는데 들어간 돈이라고 허위 처리했습니다.



제약업체들이 납품 대가로 의사들에게 상납한 돈은 고스란히 약값에 떠넘겨졌습니다.

환자 부담만 그만큼 더 커진 셈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6명과 납품 대가로 천만원 이상을 받은 의사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의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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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제약업체 ‘수십억 리베이트’ 무더기 적발
    • 입력 2008-02-26 2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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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와 제약업체간의 리베이트 비리가 또 한번 드러났습니다. 의약품을 납품하기 위해 수십억원대의 로비를 벌인 무차별 제약업체 대표들과 금품을 받은 의사 수백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MRI나 X-RAY 등을 촬영할 때 몸 안의 장기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약품 '조영제'입니다. 병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약이지만, 병원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약품의 효능 보다 다른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녹취> 납품비리 적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디프레션(사정)을 하면서...모든 게 그렇잖아요. 아무래도 식사라도 하면 좀 더 부드럽죠." 건네진 금품은 2년 동안 48억, 돈을 받은 의사는 3백50명이 넘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금품 제공 명목도 가지가지. 대리운전, 신발 세탁비같은 생활 잡비에서부터 미국 항공요금 결제, 개인 노트북 배터리 교체도 제약업체 돈으로 했습니다. 회계 장부에는 약품에 부작용이 없는지 재조사하는데 들어간 돈이라고 허위 처리했습니다. 제약업체들이 납품 대가로 의사들에게 상납한 돈은 고스란히 약값에 떠넘겨졌습니다. 환자 부담만 그만큼 더 커진 셈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6명과 납품 대가로 천만원 이상을 받은 의사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의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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