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배우자, ‘거액 엔화 출처’ 의문

입력 2008.0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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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인촌 후보자의 재산 의혹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씨의 배우자는 1억엔이 넘는 일본 엔화 예금을 장기간 보유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재산 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어제 KBS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어제 많이 고통스러웠다. 제가 갖고 있는 자료와 방송은 차이 많다."

그러나, 유 후보자의 해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일본국채 거래 횟수와 거액의 입금 사실 등을 인정합니다.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저희 조사따르면 일본국채 9번 거래하면서 수익냈다. 파악 했습니까?"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파악 했습니다."

모두 KBS가 보도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배우자의 금융자산이 매년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지난 2005년 첫 재산 신고 때 재산을 줄여신고하는 바람에 다음 신고 때 급증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2005년 처음 공직자 재산신고 할 때... 공개과정에서 엔화를 원화로 잘못 공개한듯."

부인 강모씨가 일본돈 1억 4천만엔을 은행에 넣어뒀는데 1억 4천만원으로 잘못 신고해 실제보다 12억원 정도 축소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해명과정에서 부인 강씨가 거액의 엔화를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보유한 엔화는 당시 환율로 13억 5천만원, 사실상 이자도 없는 엔화 예금에 거액을 예치한 이유와 엔화 출처가 의문입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엔화는 금리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영 점 몇 퍼센트 수준이죠. (엔화 예금 가입자는) 엔화로 수출 하는 업체라던가 대금을 받는 업체라던가, 이런 분들이시죠."

유 후보자는 또 부인 강씨의 계좌에 같은 날 여러 명이 일정금액을 입금한 사실과 관련해 고액과외 의혹이 제기되자 한달치 연기 수업료 40만원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K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날 160만원씩을 입금한 사람도 많아 이 강씨 소유 계좌의 정체에 대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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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배우자, ‘거액 엔화 출처’ 의문
    • 입력 2008-02-27 2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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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인촌 후보자의 재산 의혹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씨의 배우자는 1억엔이 넘는 일본 엔화 예금을 장기간 보유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재산 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어제 KBS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어제 많이 고통스러웠다. 제가 갖고 있는 자료와 방송은 차이 많다." 그러나, 유 후보자의 해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일본국채 거래 횟수와 거액의 입금 사실 등을 인정합니다.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저희 조사따르면 일본국채 9번 거래하면서 수익냈다. 파악 했습니까?"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파악 했습니다." 모두 KBS가 보도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배우자의 금융자산이 매년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지난 2005년 첫 재산 신고 때 재산을 줄여신고하는 바람에 다음 신고 때 급증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유인촌(문광부 장관 후보자): "2005년 처음 공직자 재산신고 할 때... 공개과정에서 엔화를 원화로 잘못 공개한듯." 부인 강모씨가 일본돈 1억 4천만엔을 은행에 넣어뒀는데 1억 4천만원으로 잘못 신고해 실제보다 12억원 정도 축소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해명과정에서 부인 강씨가 거액의 엔화를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보유한 엔화는 당시 환율로 13억 5천만원, 사실상 이자도 없는 엔화 예금에 거액을 예치한 이유와 엔화 출처가 의문입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엔화는 금리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영 점 몇 퍼센트 수준이죠. (엔화 예금 가입자는) 엔화로 수출 하는 업체라던가 대금을 받는 업체라던가, 이런 분들이시죠." 유 후보자는 또 부인 강씨의 계좌에 같은 날 여러 명이 일정금액을 입금한 사실과 관련해 고액과외 의혹이 제기되자 한달치 연기 수업료 40만원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K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날 160만원씩을 입금한 사람도 많아 이 강씨 소유 계좌의 정체에 대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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