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과외

입력 2001.0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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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겨울방학 동안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합숙과외를 시켜 온 것으로 드러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취재에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변두리의 한 유스호스텔입니다.
1층 토의실에 학생 40여 명이 모인 채 영어수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의 한 사립고 고등학교 110여 명이 겨울방학 캠프라는 이름 아래 같은 학교 교사들로부터 20여 일째 합숙 과외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1, 2학년 두 개 반으로 나뉘어 한 과목에 90분씩 하루 6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 등 모두 4과목을 지도받습니다.
⊙학생: 아침 7시에 일어나 (수업받고)자율학습 하면서 밤 11시까지 함께 공부하도록 돼 있어요.
⊙기자: 합숙과외에 참여한 현직 교사는 모두 4명.
사설학원 강사는 한 명 뿐입니다.
교사들은 1시간 강의에 2만 5000원 정도 강습비를 받을 예정입니다.
현행법은 교사들의 과외수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순수한 의도에서 참여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합숙과외 교사: 학생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했지, 돈을 벌기 위한 과외활동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기자: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합숙과외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교감: 학부모들이 겨울방학 동안 합숙을 요청했어요.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점은 인정합니다.
⊙기자: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가 학교 선생님들마저 과외현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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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숙과외
    • 입력 2001-0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겨울방학 동안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합숙과외를 시켜 온 것으로 드러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취재에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변두리의 한 유스호스텔입니다. 1층 토의실에 학생 40여 명이 모인 채 영어수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의 한 사립고 고등학교 110여 명이 겨울방학 캠프라는 이름 아래 같은 학교 교사들로부터 20여 일째 합숙 과외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1, 2학년 두 개 반으로 나뉘어 한 과목에 90분씩 하루 6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 등 모두 4과목을 지도받습니다. ⊙학생: 아침 7시에 일어나 (수업받고)자율학습 하면서 밤 11시까지 함께 공부하도록 돼 있어요. ⊙기자: 합숙과외에 참여한 현직 교사는 모두 4명. 사설학원 강사는 한 명 뿐입니다. 교사들은 1시간 강의에 2만 5000원 정도 강습비를 받을 예정입니다. 현행법은 교사들의 과외수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순수한 의도에서 참여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합숙과외 교사: 학생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했지, 돈을 벌기 위한 과외활동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기자: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합숙과외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교감: 학부모들이 겨울방학 동안 합숙을 요청했어요.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점은 인정합니다. ⊙기자: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가 학교 선생님들마저 과외현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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