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청문회 파행

입력 2001.0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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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청문회가 나흘째 계속됐지만 여야는 오늘도 권력 외압 의혹여부를 둘러싸고 공방만 벌였을 뿐 실체 규명에는 이르지 못 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시작된 공적자금 청문회도 증인 신문 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서 신문에조차 들어가지 못 했습니다.
보도에 김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째 청문회에서 여야는 사직동팀이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을 내사하게 된 경위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익 관련 중대 범죄를 다루는 사직동팀이 일개 지점장을 내사한 것은 상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의원): 한 지점장의 200만원 내지 300만원, 뇌물 받은 것, 이거 조사하는 게 사직동팀입니까?
⊙이기남(전 사직동팀 조사반장):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서 그것을 규명했을 뿐이지 특정한 외압이나 부탁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기자: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 씨에게 불만을 품은 부하직원의 제보에 따라 내사가 시작됐음을 지적하면서 야당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조재환(민주당 의원): 이운영 증인과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아까 말씀하셨죠?
⊙김주경(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 팀장): 앞에만 가면 황제님 모시듯이 무릎을 이렇게 꿇고 들어가고...
⊙기자: 여야는 이에 앞서 참고인인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 비서관이 나오지 않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 처음 열린 공적자금 청문회도 야당이 관련 증인들의 일괄 출석을 요구하면서 제대로 진행되지 못 했습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왜 10시에 나와 있어야지 안 나와 있는 거예요? 이것은 위원장님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신기남(민주당 의원): 일괄 신문을 하다보면 자칫 정치논쟁화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기자: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 운영실태를 따지고 또 효율적인 공적자금 집행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는 오늘 시작부터 파행됐습니다.
KBS뉴스 김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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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자금 청문회 파행
    • 입력 2001-0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청문회가 나흘째 계속됐지만 여야는 오늘도 권력 외압 의혹여부를 둘러싸고 공방만 벌였을 뿐 실체 규명에는 이르지 못 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시작된 공적자금 청문회도 증인 신문 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서 신문에조차 들어가지 못 했습니다. 보도에 김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째 청문회에서 여야는 사직동팀이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을 내사하게 된 경위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익 관련 중대 범죄를 다루는 사직동팀이 일개 지점장을 내사한 것은 상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의원): 한 지점장의 200만원 내지 300만원, 뇌물 받은 것, 이거 조사하는 게 사직동팀입니까? ⊙이기남(전 사직동팀 조사반장):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서 그것을 규명했을 뿐이지 특정한 외압이나 부탁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기자: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 씨에게 불만을 품은 부하직원의 제보에 따라 내사가 시작됐음을 지적하면서 야당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조재환(민주당 의원): 이운영 증인과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아까 말씀하셨죠? ⊙김주경(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 팀장): 앞에만 가면 황제님 모시듯이 무릎을 이렇게 꿇고 들어가고... ⊙기자: 여야는 이에 앞서 참고인인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 비서관이 나오지 않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 처음 열린 공적자금 청문회도 야당이 관련 증인들의 일괄 출석을 요구하면서 제대로 진행되지 못 했습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왜 10시에 나와 있어야지 안 나와 있는 거예요? 이것은 위원장님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신기남(민주당 의원): 일괄 신문을 하다보면 자칫 정치논쟁화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기자: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 운영실태를 따지고 또 효율적인 공적자금 집행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는 오늘 시작부터 파행됐습니다. KBS뉴스 김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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