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납품 가격 현실화 절실”

입력 2008.03.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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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기업에 대한 납품단가를 원가상승에 맞춰 현실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주물업체들은 원가연동제에 업계 사활이 걸렸다고 보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납품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주물업체,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철재 값이 지난해 50%, 올 들어서도 벌써 20%나 올랐지만, 대기업에 납품하는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홍(중소 주물업체 대표): "작년도부터 계속되는 주물 원부자재 가격들이 너무나 많이 올라서 납품가격을 꼭 현실화시켜야지만 우리 주물업체가 생존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지난해 중소기업의 생산원가는 평균 13.2% 상승했지만 납품가는 오히려 2%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물공업협동조합은 오는 7일까지 관련 대기업들이 납품 가격을 제대로 인상해주지 않으면,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납품도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서병문(주물공업협동조합 회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의 부당한 가격인하 요구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실질적인 가격 현실화를 촉구합니다."

원자재값 변동이 납품단가에 반영되는 원가연동제도 서둘러 법제화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등하게 부담을 나눠서 해야되는데, 전부 중소기업에 전가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활동에 상당한 제약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기업 숫자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원자재값 급등이라는 직격탄에 맞아 요즘 사활의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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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납품 가격 현실화 절실”
    • 입력 2008-03-01 07:2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기업에 대한 납품단가를 원가상승에 맞춰 현실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주물업체들은 원가연동제에 업계 사활이 걸렸다고 보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납품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주물업체,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철재 값이 지난해 50%, 올 들어서도 벌써 20%나 올랐지만, 대기업에 납품하는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홍(중소 주물업체 대표): "작년도부터 계속되는 주물 원부자재 가격들이 너무나 많이 올라서 납품가격을 꼭 현실화시켜야지만 우리 주물업체가 생존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지난해 중소기업의 생산원가는 평균 13.2% 상승했지만 납품가는 오히려 2%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물공업협동조합은 오는 7일까지 관련 대기업들이 납품 가격을 제대로 인상해주지 않으면,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납품도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서병문(주물공업협동조합 회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기업의 부당한 가격인하 요구는 즉각 중단돼야 하고 실질적인 가격 현실화를 촉구합니다." 원자재값 변동이 납품단가에 반영되는 원가연동제도 서둘러 법제화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등하게 부담을 나눠서 해야되는데, 전부 중소기업에 전가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활동에 상당한 제약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기업 숫자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원자재값 급등이라는 직격탄에 맞아 요즘 사활의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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