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소켓’에 금속 물질 끼면 차량 화재 위험 크다!

입력 2008.03.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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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에 담배불을 붙이는 이른바 '시가소켓'이 있죠.
요즘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이나 DMB등 편의 장치의 전원을 공급하는데 더 많이 쓰고 있는데요.
이 시가소켓에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자동차에 불이 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김용구 씨가 운전하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시가 소켓에서 시작된 불은 손써볼 틈도 없이 차 전체로 번졌습니다.

<인터뷰> 김용구(운전자) : "불이 붙으니까 확 타올랐죠. 차는 금방 타더라고요. 여기 코일이 있는데, 회사 측에서는 이 물질이 들어가서 그랬다네요."

보험개발원이 실제 시가 소켓에 새로 나온 10원짜리 동전 등 금속물질을 넣고 실험해 봤습니다.

시동을 켜자 5분 만에 운전석 좌측 퓨즈박스에서 흰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12분 뒤 운전석에 불이 붙기 시작해 20분도 안 돼 차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인터뷰> 이상돈(보험개발원 팀장) : "동전이 마이너스극인 원통과 플러스극인 스프링을 연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파크와 함께 화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시가 소켓이 지면과 20도에서 6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설치됐을 경우 합선될 확률이 50%를 넘어 불이 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당장 불이 나지 않더라도 시가 소켓에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녹아내려 결국 합선으로 인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시가 소켓에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소켓을 달 경우 지면에서 수평이 되도록 해야 화재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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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 소켓’에 금속 물질 끼면 차량 화재 위험 크다!
    • 입력 2008-03-02 20:58:52
    뉴스 9
<앵커 멘트> 자동차에 담배불을 붙이는 이른바 '시가소켓'이 있죠. 요즘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이나 DMB등 편의 장치의 전원을 공급하는데 더 많이 쓰고 있는데요. 이 시가소켓에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자동차에 불이 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김용구 씨가 운전하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시가 소켓에서 시작된 불은 손써볼 틈도 없이 차 전체로 번졌습니다. <인터뷰> 김용구(운전자) : "불이 붙으니까 확 타올랐죠. 차는 금방 타더라고요. 여기 코일이 있는데, 회사 측에서는 이 물질이 들어가서 그랬다네요." 보험개발원이 실제 시가 소켓에 새로 나온 10원짜리 동전 등 금속물질을 넣고 실험해 봤습니다. 시동을 켜자 5분 만에 운전석 좌측 퓨즈박스에서 흰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12분 뒤 운전석에 불이 붙기 시작해 20분도 안 돼 차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인터뷰> 이상돈(보험개발원 팀장) : "동전이 마이너스극인 원통과 플러스극인 스프링을 연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파크와 함께 화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시가 소켓이 지면과 20도에서 6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설치됐을 경우 합선될 확률이 50%를 넘어 불이 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당장 불이 나지 않더라도 시가 소켓에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녹아내려 결국 합선으로 인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시가 소켓에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소켓을 달 경우 지면에서 수평이 되도록 해야 화재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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