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인사 단행…외청장 인사는 왜 늦나?

<앵커 멘트>

신설된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외청장급 인사는 오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장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전광우 딜로이트 코리아 회장은 국제금융대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국제금융전문가로 외환 위기 탈출에 기여한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힙니다.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백용호 이대 교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대통령의 시장 시절 측근에서 도왔고, 학계,정당 등 다양한 경험이 평가됐습니다.

차관급인 법제처장에 내정된 이석연 변호사는 경실련 사무총장과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 공직과 시민단체를 두루 거쳤습니다.

보훈처장에 내정된 김양 주 상하이 총영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기업체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해 경제살리기와 글로벌코리아라는 방향에 맞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러나 외청장급 40여 명의 인사는 오늘도 이뤄지지 않아 국장급 등 후속 인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열흘째가 되도록 조직이 정비되지 못하자 외부 입김과 부실한 검증시스템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인사가 생각보다 어렵고 배려해야 할 점도 많았다며 이르면 내일부터 외청장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