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단서 포착

입력 2001.0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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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검찰에 소환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또다시 법정에 설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김기섭 씨가 말문을 열기 시작해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소환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모든 것을 구속된 김기섭 씨에게 미루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은 전적으로 당시 운영차장인 김기섭 씨 책임 아래 이루어졌고 청와대측의 지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권영해 씨가 사건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며 권 씨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일단 오늘 밤 귀가시키지만 나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이례적으로 구속된 김기섭 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후나 공모자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김기섭 씨가 단독범행이라는 입장을 바꿔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속히 당시 여권 실세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우선 소환해 사건 관련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당시 실세인 이원종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현철 씨의 관련 여부를 밝히겠다는 게 검찰의 전략입니다.
검찰은 특히 정치인을 수사하지 않기로 한 어제 발표는 핵심 인사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구 여권 실세들에 대한 강한 수사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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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입단서 포착
    • 입력 2001-0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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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검찰에 소환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또다시 법정에 설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김기섭 씨가 말문을 열기 시작해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소환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모든 것을 구속된 김기섭 씨에게 미루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은 전적으로 당시 운영차장인 김기섭 씨 책임 아래 이루어졌고 청와대측의 지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권영해 씨가 사건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며 권 씨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일단 오늘 밤 귀가시키지만 나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이례적으로 구속된 김기섭 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후나 공모자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김기섭 씨가 단독범행이라는 입장을 바꿔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속히 당시 여권 실세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우선 소환해 사건 관련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당시 실세인 이원종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현철 씨의 관련 여부를 밝히겠다는 게 검찰의 전략입니다. 검찰은 특히 정치인을 수사하지 않기로 한 어제 발표는 핵심 인사들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구 여권 실세들에 대한 강한 수사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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