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나 청문회

입력 2001.0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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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 청문회는 오늘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 역시 진실에는 접근도 못 한 채 의혹만 부풀린 청문회였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박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마지막날인 오늘 한 증인이 의원의 질문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도종태(前 한빛은행 검사실장): 제가 그래서...
⊙박광태(한빛특위 위원장): 도종태 증인 흥분하지 마시고...
⊙도종태: 검찰 공소장도 가지고 왔습니다.
⊙박광태: 어디 탁자를 두들겨요?
⊙기자: 이 소동으로 오늘 청문회는 5시간 넘게 정회됐습니다.
그런데도 여야는 청문회를 계속할 생각은 안 하고 증인들 앞에서 입씨름만 계속했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국회 모독죄로 청문회 명의로 고소하십시오.
⊙정인봉(한나라당 의원): 증언하는데 왜 퇴장시키는 거야. 꺼내라는 게 뭐야, 품위없이!
⊙기자: 정해진 당론에 따른 정치공세와 여야로 편가름된 증인들의 엇갈린 진술.
이번 청문회의 특징입니다. 닷새 동안의 청문회는 결국 대출외압의 실체에는 접근도 못한 채 불신과 의혹만 증폭시켰습니다.
의원과 증인들이 청문회를 당파적 이해를 관철하거나 자신들의 무죄를 강변하는데 사용하는 한 청문회 무용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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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마나 청문회
    • 입력 2001-0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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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 청문회는 오늘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 역시 진실에는 접근도 못 한 채 의혹만 부풀린 청문회였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박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마지막날인 오늘 한 증인이 의원의 질문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도종태(前 한빛은행 검사실장): 제가 그래서... ⊙박광태(한빛특위 위원장): 도종태 증인 흥분하지 마시고... ⊙도종태: 검찰 공소장도 가지고 왔습니다. ⊙박광태: 어디 탁자를 두들겨요? ⊙기자: 이 소동으로 오늘 청문회는 5시간 넘게 정회됐습니다. 그런데도 여야는 청문회를 계속할 생각은 안 하고 증인들 앞에서 입씨름만 계속했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국회 모독죄로 청문회 명의로 고소하십시오. ⊙정인봉(한나라당 의원): 증언하는데 왜 퇴장시키는 거야. 꺼내라는 게 뭐야, 품위없이! ⊙기자: 정해진 당론에 따른 정치공세와 여야로 편가름된 증인들의 엇갈린 진술. 이번 청문회의 특징입니다. 닷새 동안의 청문회는 결국 대출외압의 실체에는 접근도 못한 채 불신과 의혹만 증폭시켰습니다. 의원과 증인들이 청문회를 당파적 이해를 관철하거나 자신들의 무죄를 강변하는데 사용하는 한 청문회 무용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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