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취약한 여성 ‘더 배려해야’

입력 2008.03.08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성의 권익을 더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데요, 그 가운데 하나, 건강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질병에 더 취약한게 현실인데, 우리 사회가 과연 이를 감안하고 있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잠든 시각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밤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체중 조절과 미용이 주목적이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도 운동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미애(회사원): "일도 많고 회식도 많고 그래서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못 견뎌요."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여성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평균수명은 남성보다 5살가량 길지만 빈혈은 남성의 3.8배, 관절염 2.6배 고혈압 1.8배, 당뇨 갑상선질환 1.5배, 정신질환과 치과질환까지 발병확률이 높습니다.

여성은 체력이 약한데다 월경과 임신, 출산과 폐경 등 신체상의 급격한 변화가 많고 호르몬의 변화도 많기 때문입니다.

신체 구조상으로 봐도 뇌는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 편두통과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고 눈은 안구가 작아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소화기관은 남성보다 길어 변비와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여성의 특성을 많이 배려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황래화(회사원): "복도에서 남자분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셔서 간접 흡연 하는 경우가 많고요. 술자리에서도 아무래도 술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직장 생활하랴, 아이들 키우랴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폐경 이후 급격히 찾아오는 복부비만으로 모든 성인병을 떠안게 됩니다.

<인터뷰> 박희옥(주부):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고. 운동을 못 했는데요. 그러다보니깐 온 몸이 아파요. 어렸을 때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뼈마디마디가 아프다는 그 얘기가..."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노력과 함께 육아 휴직이나 생리 휴가 등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감안한 사회문화적 배려가 더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질병에 취약한 여성 ‘더 배려해야’
    • 입력 2008-03-08 21:06:07
    뉴스 9
<앵커 멘트> 여성의 권익을 더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데요, 그 가운데 하나, 건강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질병에 더 취약한게 현실인데, 우리 사회가 과연 이를 감안하고 있는지,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잠든 시각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밤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체중 조절과 미용이 주목적이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도 운동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미애(회사원): "일도 많고 회식도 많고 그래서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못 견뎌요."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여성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평균수명은 남성보다 5살가량 길지만 빈혈은 남성의 3.8배, 관절염 2.6배 고혈압 1.8배, 당뇨 갑상선질환 1.5배, 정신질환과 치과질환까지 발병확률이 높습니다. 여성은 체력이 약한데다 월경과 임신, 출산과 폐경 등 신체상의 급격한 변화가 많고 호르몬의 변화도 많기 때문입니다. 신체 구조상으로 봐도 뇌는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 편두통과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고 눈은 안구가 작아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소화기관은 남성보다 길어 변비와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여성의 특성을 많이 배려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황래화(회사원): "복도에서 남자분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셔서 간접 흡연 하는 경우가 많고요. 술자리에서도 아무래도 술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직장 생활하랴, 아이들 키우랴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폐경 이후 급격히 찾아오는 복부비만으로 모든 성인병을 떠안게 됩니다. <인터뷰> 박희옥(주부):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고. 운동을 못 했는데요. 그러다보니깐 온 몸이 아파요. 어렸을 때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뼈마디마디가 아프다는 그 얘기가..."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노력과 함께 육아 휴직이나 생리 휴가 등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감안한 사회문화적 배려가 더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