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원화·주가·채권 트리플 약세

입력 2008.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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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가와 채권값이 동반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의 외환거래실에 하루종일 달러를 높은 값에 사겠다는 주문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박진우(산업은행 외환딜러) : "2.0(982원)에 열 개 바이(매입), 천만 불."

이러는 사이 달러 값이 훌쩍 뛰어오릅니다.

오늘 하루에만 1달러에 11원 넘게 오르며 982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보다 더 강세를 보인 엔화 값은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100엔에 30원 이상 치솟으며 980원 선을 넘나들었습니다.

3년1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원자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들이 결재를 서두르고 있고 투기세력까지 유입되면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외국인들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도 환율 급등의 한 요인입니다.

외국인들은 오늘도 4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4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162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은 채권까지 대거 팔아치우면서 금리를 끌어올리고 환율 오름세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가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 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게 시장에 알려지면서 쏠림현상으로 인해 최근 환율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 관리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 급등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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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고공행진’…원화·주가·채권 트리플 약세
    • 입력 2008-03-13 21:01:1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가와 채권값이 동반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의 외환거래실에 하루종일 달러를 높은 값에 사겠다는 주문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박진우(산업은행 외환딜러) : "2.0(982원)에 열 개 바이(매입), 천만 불." 이러는 사이 달러 값이 훌쩍 뛰어오릅니다. 오늘 하루에만 1달러에 11원 넘게 오르며 982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보다 더 강세를 보인 엔화 값은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100엔에 30원 이상 치솟으며 980원 선을 넘나들었습니다. 3년1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원자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들이 결재를 서두르고 있고 투기세력까지 유입되면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외국인들의 계속되는 주식 매도도 환율 급등의 한 요인입니다. 외국인들은 오늘도 4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4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162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은 채권까지 대거 팔아치우면서 금리를 끌어올리고 환율 오름세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가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 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게 시장에 알려지면서 쏠림현상으로 인해 최근 환율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 관리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 급등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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