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낙천’ 박근혜의 선택은?

<앵커 멘트>

자파 의원들이 대거 낙천되자 한나라당 공천을 감정공천 표적공천이라고 정면비판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낙천자들의 탈당 압박에 고민은 깊어가고 운신의 폭은 점점 줄어드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선택은 무엇일 지 임세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맘대로 되다 보니 어디로 튈 지 몰라 전부 전전긍긍이예요. 납득할 수 없고 이런 공천 세상에 처음 봅니다"

오늘은 표적,감정 공천이란 말로 비판 수위를 올렸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는 승복을 선언했고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경선 패배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대선 당시 이회창 전총재의 출마때는 이런 말로 상황을 일거에 정리합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친 이명박 대통령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과 여러차례 충돌했고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오만의 극치..."

대선 후에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시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과거로 돌아간다거나, 조금이라도 잘못 간다면, 저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것입 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것을 저지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을 통해 공정한 공천에 공감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공천 마무리 단계인 지금 박 전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자파가 몰락하는 공천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박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은 넓어 보이지 않습니다.

낙천한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일부에선 박 전 대표의 탈당을 재촉하고 있지만 공천 정국의 흐름을 바꿀 결단을 내릴 정도의 명분을 쥐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장 박 전 대표가 탈당해 당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그래서 나오기도 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