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신입생 음주, 건강에 치명적

<앵커 멘트>


그렇다면 음주경험이 거의 없는 신입생 급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심하면 알콜성 급성 중독으로 목숨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생 대부분은 대학에서 처음 술을 접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주량을 몰라 술 마시고 실수를 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대학생 : "술 취해 옆 사람에게 시비 걸고.."

<인터뷰> 대학생 : "너무 많이 마시다가 술병을 깨는 것도 봤어요."

신입생들의 경우 주량을 결정하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술을 많이 접하지 못했던 신입생들이 많은 양을 급하게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 알코올성 급성 중독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때 구토를 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균(강북삼성병원 내과 부교수) : "중추 신경이 마비돼 기도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기도를 막게 됩니다."

게다가 폭음으로 판단력이 마비되면 범죄자가 되거나, 반대로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학생 7명 가운데 1명꼴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알코올 중독의 한 원인으로 신입생 때 폭음한 경험이 꼽힐 정돕니다.

<인터뷰> 남궁 기(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교수) : "신입생 때 음주 경험이 사회생활로 이어지고 평생 음주 습관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때 좋은 음주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신입생 음주, 그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라고 보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