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정동영 총선 맞대결 추진

<앵커 멘트>

서울 동작을 지역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정몽준과 정동영, 두 정치인의 맞대결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출마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인터뷰>정몽준(한나라당 최고위원): "저는 당을 위해서도 일하지만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할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거취는 다음주 초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그동안 서울 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부인해 왔고, 울산 동구 공천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와 정 전 장관을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 내세우면서 당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도부는 곧바로 종로와 중구에 스타급 의원인 박 진 의원과 나경원 대변인을 공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도부는 또 서울 남부 지역의 야당 바람을 내건 정 전 장관의 대응 카드로 정 최고위원을 골랐습니다.

당권 도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정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승부수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올테면 오라는 반응입니다.

<녹취>정동영(전 통일부 장관): "출마하신다면 동작 구민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경쟁을 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때 운명을 같이 하기도 했던 두 사람은 이제 정치적 미래를 놓고 마주 섰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정몽준 최고위원이 출마하며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장관과 격돌하게 돼 서울 동작을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 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