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휴대전화 충전기에 소비자만 골탕

입력 2008.03.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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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충전기가 제조업체마다 또다시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고 가벼워진 휴대전화 단말기들, 그러나 전용 충전기가 없다면 낭패를 보기 일쑵니다.

제조사마다 충전기 연결장치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혜숙(경기도 고양시): "요즘은 연결 잭이 있으니까, 없으면 충전을 못해 엄마나 동생이 불편했던 때가 있었어요."

<인터뷰> 이명성(이동통신 대리점 직원): "잃어버리기도 쉽고, 또 사실 옆이 벌어지면서 고장 나는 경우도 많으시거든요. 삼성이면 삼성, LG면 LG 제조사 가서 따로 구입을 하셔야 돼요."

이런 불편 때문에 지난 2002년 정부가 충전기 규격을 통일했지만 얇은 슬림형 단말기가 개발되면서부터 표준규격은 다시 무너졌습니다.

충전기 제조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려고 제각기 다른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당국이 이를 방치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한 번 겪었던 시행착오를 고려하지 않고 또다시 제품들이 각자 개발됨으로써 소비자 혼란과 자원을 낭비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11월 충전기 규격을 또다시 표준화했지만 올 1월로 예정됐던 표준충전기의 출시는 점점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일(LG전자 마케팅전략팀 과장): "기술이 이미 개발이 돼 있고요. 현재 실제 제품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단계를 분명히 거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들게 표준화를 이뤄놓고도 업계의 매출 욕심 때문에 제각각이 된 충전기 규격, 애꿎은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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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각각’ 휴대전화 충전기에 소비자만 골탕
    • 입력 2008-03-18 21:27:00
    뉴스 9
<앵커 멘트> 휴대전화 충전기가 제조업체마다 또다시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고 가벼워진 휴대전화 단말기들, 그러나 전용 충전기가 없다면 낭패를 보기 일쑵니다. 제조사마다 충전기 연결장치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혜숙(경기도 고양시): "요즘은 연결 잭이 있으니까, 없으면 충전을 못해 엄마나 동생이 불편했던 때가 있었어요." <인터뷰> 이명성(이동통신 대리점 직원): "잃어버리기도 쉽고, 또 사실 옆이 벌어지면서 고장 나는 경우도 많으시거든요. 삼성이면 삼성, LG면 LG 제조사 가서 따로 구입을 하셔야 돼요." 이런 불편 때문에 지난 2002년 정부가 충전기 규격을 통일했지만 얇은 슬림형 단말기가 개발되면서부터 표준규격은 다시 무너졌습니다. 충전기 제조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려고 제각기 다른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당국이 이를 방치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한 번 겪었던 시행착오를 고려하지 않고 또다시 제품들이 각자 개발됨으로써 소비자 혼란과 자원을 낭비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11월 충전기 규격을 또다시 표준화했지만 올 1월로 예정됐던 표준충전기의 출시는 점점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일(LG전자 마케팅전략팀 과장): "기술이 이미 개발이 돼 있고요. 현재 실제 제품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단계를 분명히 거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들게 표준화를 이뤄놓고도 업계의 매출 욕심 때문에 제각각이 된 충전기 규격, 애꿎은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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