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티베트 사태 ‘총격 진압’ 인정

입력 2008.03.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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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사태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군병력이 대거 투입되는 등 중국 서북부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음을 시인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티베트 사태가 칭하이성과 간쑤성, 쓰촨성 등 중국 서부 내륙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 지역에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뒤 검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4백대의 군용 차량과 중무장한 군인들의 행렬이 티베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시위확산과 이들에 대한 총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쓰촨성 시위 사태 당시 경찰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며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공안당국은 특수 상황에 대해 법에 따라 특별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타이완 주재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는 승려들이 주도했던 지난 80년대 말 시위와는 달리 이번에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연일 거세지면서 대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태만 악화시킬뿐입니다."

영국의 브라운 총리와 찰스 황세자가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 하원의장도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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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 티베트 사태 ‘총격 진압’ 인정
    • 입력 2008-03-21 07: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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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 사태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군병력이 대거 투입되는 등 중국 서북부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음을 시인했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티베트 사태가 칭하이성과 간쑤성, 쓰촨성 등 중국 서부 내륙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 지역에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뒤 검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4백대의 군용 차량과 중무장한 군인들의 행렬이 티베트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시위확산과 이들에 대한 총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쓰촨성 시위 사태 당시 경찰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며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공안당국은 특수 상황에 대해 법에 따라 특별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타이완 주재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는 승려들이 주도했던 지난 80년대 말 시위와는 달리 이번에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연일 거세지면서 대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태만 악화시킬뿐입니다." 영국의 브라운 총리와 찰스 황세자가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 하원의장도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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