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비닐하우스에 ‘비밀 도박장’…도박꾼 무더기 검거

입력 2008.03.27 (08:18) 수정 2008.03.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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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 놓고 도박판을 벌인 수십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야산 중턱에 비닐하우스 하나가 서 있습니다.

빛이 새나오지 못하도록 차광막이 겹겹이 쳐있고, 손바닥만한 환기구만 몇 개 뚫려 있습니다.

38살 유 모씨 등 전국에서 모여든 도박꾼들은 이곳에 모여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곳은 원래 병아리를 키우던 축사였지만 보온시설 등을 갖춰놓고 임시 도박장으로 개조했습니다.

산속에는 인적이 없어 신고 우려가 적다는 점, 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윤혁진(공주경찰서 강력1반장): "경찰의 단속을 쉽게 피할 수 있고, 산속에 비닐하우스만 쳐도 수십 명이 한꺼번에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압수된 판돈은 3천만 원.

도박꾼 51명이 무더기로 검거됐고, 이 가운데 28명이 도박에 중독된 가정주부였습니다.

<녹취> 도박 피의자: "다니다 보면 친구 꼬임에 빠져서 올 수도 있고, 자기가 좋아서 올 수도 있는 거고..."

경찰은 검거된 51명 가운데 도박전과가 있는 1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밀 도박장 운영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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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속 비닐하우스에 ‘비밀 도박장’…도박꾼 무더기 검거
    • 입력 2008-03-27 07:24:07
    • 수정2008-03-27 08: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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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 놓고 도박판을 벌인 수십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야산 중턱에 비닐하우스 하나가 서 있습니다. 빛이 새나오지 못하도록 차광막이 겹겹이 쳐있고, 손바닥만한 환기구만 몇 개 뚫려 있습니다. 38살 유 모씨 등 전국에서 모여든 도박꾼들은 이곳에 모여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곳은 원래 병아리를 키우던 축사였지만 보온시설 등을 갖춰놓고 임시 도박장으로 개조했습니다. 산속에는 인적이 없어 신고 우려가 적다는 점, 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윤혁진(공주경찰서 강력1반장): "경찰의 단속을 쉽게 피할 수 있고, 산속에 비닐하우스만 쳐도 수십 명이 한꺼번에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압수된 판돈은 3천만 원. 도박꾼 51명이 무더기로 검거됐고, 이 가운데 28명이 도박에 중독된 가정주부였습니다. <녹취> 도박 피의자: "다니다 보면 친구 꼬임에 빠져서 올 수도 있고, 자기가 좋아서 올 수도 있는 거고..." 경찰은 검거된 51명 가운데 도박전과가 있는 1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밀 도박장 운영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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