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교수 승진 25% 탈락…‘정년 보장’ 옛말

입력 2008.03.28 (07:59) 수정 2008.03.28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대가 어제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1/4을 탈락시켰습니다.

한 번 교수가 되면 정년까지 보장된다는 말, 이제 옛말이 된 셈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대 정년 보장 심사에서 심사대상 39명 가운데 10명이 탈락했습니다.

탈락률 25%,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최근 5년 동안 평균 탈락률은 0.8%, 사실상 탈락자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교수가 되기만 하면 65살까지 정년을 보장받던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이렇게 탈락률이 높아진 건,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등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입니다.

여기에 서울대는 정교수 심사를 당장 내년부터 훨씬 더 까다롭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정교수 승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지금은 12년 동안 24번이나 되지만 내년부터는 6년에 3번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변화의 핵심은 바로 경쟁입니다.

<녹취>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연구 업적이뛰어난 분에게 연구의 결과를 인정해주는 것이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학내에서 경쟁적인 분위기...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30대 교수 4명을 포함해 연구실적이 탁월한 조교수 5명이 부교수로 승진하면서 정년까지 보장받게 된 것 역시 이런 맥락입니다.

그러나 이미 정년을 보장받은 정교수 천 백여 명에 대해선 검증과 재임용 절차를 강화하지 않으면서 신규 임용 기준만을 까다롭게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대 정교수 승진 25% 탈락…‘정년 보장’ 옛말
    • 입력 2008-03-28 07:31:36
    • 수정2008-03-28 08:39: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서울대가 어제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1/4을 탈락시켰습니다. 한 번 교수가 되면 정년까지 보장된다는 말, 이제 옛말이 된 셈입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대 정년 보장 심사에서 심사대상 39명 가운데 10명이 탈락했습니다. 탈락률 25%,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최근 5년 동안 평균 탈락률은 0.8%, 사실상 탈락자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교수가 되기만 하면 65살까지 정년을 보장받던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이렇게 탈락률이 높아진 건,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등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입니다. 여기에 서울대는 정교수 심사를 당장 내년부터 훨씬 더 까다롭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정교수 승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지금은 12년 동안 24번이나 되지만 내년부터는 6년에 3번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변화의 핵심은 바로 경쟁입니다. <녹취>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연구 업적이뛰어난 분에게 연구의 결과를 인정해주는 것이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학내에서 경쟁적인 분위기...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30대 교수 4명을 포함해 연구실적이 탁월한 조교수 5명이 부교수로 승진하면서 정년까지 보장받게 된 것 역시 이런 맥락입니다. 그러나 이미 정년을 보장받은 정교수 천 백여 명에 대해선 검증과 재임용 절차를 강화하지 않으면서 신규 임용 기준만을 까다롭게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