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하역 장비 첨단화 가속도

입력 2008.03.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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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부산항에 앞다퉈 도입되고 있는 최첨단 하역장비는 100년전의 하역장비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부산항 최초의 크레인을 강지아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개항 당시 부산항.

변변한 접안 시설도 하역 시설도 없습니다.

소달구지를 이용해 실어온 짐을 인부들이 등짐을 져나르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때 획기적으로 등장한 것이 수동식 3톤짜리 크레인입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이 크레인은 1910년 부산세관 부두에 도입됐습니다.

수동식이었지만 당시 주요 수출품인 견사와 면사 수출품인 곡물류를 하역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로 떠올랐습니다.

1시간에 40전, 당시 80킬로 쌀 한가마니 가격이 26전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나 비싼 사용료에도 인기였습니다.

<인터뷰> 이용득(부산세관 박물관장) : "좌우 360도 상하 90도로 움직이고 꽤나 오래동안 썼습니다."

이후 부산항의 발전에 맞춰 크레인도 급속히 발전해갔습니다.

일반 부두에서 쓰였던 하버 크레인을 거쳐 컨테이너 하나를 들어올렸던 싱글 크레인이 주류를 이루다가 ' 2천년대 초 컨테이너 2개를 들어올릴 수 있는 트윈크레인이 개발돼 물류 처리를 20%이상 빨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부산신항에는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2개씩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탬덤크레인까지 도입됩니다.

인양 능력으로만 따지면 최초의 크레인에 비해 25배이상 커진 셈입니다.

<인터뷰> 최재옥(부장/항만시설팀) : "기항속도가 빨라져 선사들의 요구에 부합..."

특히 앞으로 8만톤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더욱 늘면서 하역 장비의 첨단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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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하역 장비 첨단화 가속도
    • 입력 2008-03-31 18:10:26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부산항에 앞다퉈 도입되고 있는 최첨단 하역장비는 100년전의 하역장비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부산항 최초의 크레인을 강지아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개항 당시 부산항. 변변한 접안 시설도 하역 시설도 없습니다. 소달구지를 이용해 실어온 짐을 인부들이 등짐을 져나르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때 획기적으로 등장한 것이 수동식 3톤짜리 크레인입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이 크레인은 1910년 부산세관 부두에 도입됐습니다. 수동식이었지만 당시 주요 수출품인 견사와 면사 수출품인 곡물류를 하역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로 떠올랐습니다. 1시간에 40전, 당시 80킬로 쌀 한가마니 가격이 26전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나 비싼 사용료에도 인기였습니다. <인터뷰> 이용득(부산세관 박물관장) : "좌우 360도 상하 90도로 움직이고 꽤나 오래동안 썼습니다." 이후 부산항의 발전에 맞춰 크레인도 급속히 발전해갔습니다. 일반 부두에서 쓰였던 하버 크레인을 거쳐 컨테이너 하나를 들어올렸던 싱글 크레인이 주류를 이루다가 ' 2천년대 초 컨테이너 2개를 들어올릴 수 있는 트윈크레인이 개발돼 물류 처리를 20%이상 빨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부산신항에는 12미터짜리 컨테이너를 2개씩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탬덤크레인까지 도입됩니다. 인양 능력으로만 따지면 최초의 크레인에 비해 25배이상 커진 셈입니다. <인터뷰> 최재옥(부장/항만시설팀) : "기항속도가 빨라져 선사들의 요구에 부합..." 특히 앞으로 8만톤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더욱 늘면서 하역 장비의 첨단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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