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서해교전 전사자 아내, 희망품고 귀국

입력 2008.04.02 (22:14) 수정 2008.04.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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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사는 이야기 오늘은 서해교전에서 남편을 잃고 정부의 처우에 반발해 해외로 떠났다가 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종선씨입니다.

박예원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3년 만의 귀국길, 실망만을 안고 떠났던 고국땅이지만 미움보다는 그리움이 더 컸습니다.

<인터뷰> 김종선(故 한상국 중사 부인): "만감이 교차하죠. 비행기에서도 '아, 내가 정말 가는 구나... 저기 영종도가 보이네' 그랬어요."

서해교전에서 남편 한상국 중사를 잃은 뒤, 김종선 씨는 전사자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정부의 처우에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당시 남편의 시신은 40일 뒤에야 찾았고, 정부가 위로는 커녕 쉬쉬하기 바빴던 기억이 김 씨에게 못내 상처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선: "나라를 위해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건 제가 아니라 누가 봐도 이상한 거잖아요. "

뒤늦게나마 한국을 찾은 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또 서해교전 추모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는 새 정부의 발표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선: "제가 더 바라는 건 남은 사람들이라도 명예 회복을 했으면 좋겠어요."

김 씨는 앞으로 한국에 정착해 서해교전 부상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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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는 이야기] 서해교전 전사자 아내, 희망품고 귀국
    • 입력 2008-04-02 21:34:42
    • 수정2008-04-02 22: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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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사는 이야기 오늘은 서해교전에서 남편을 잃고 정부의 처우에 반발해 해외로 떠났다가 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종선씨입니다. 박예원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3년 만의 귀국길, 실망만을 안고 떠났던 고국땅이지만 미움보다는 그리움이 더 컸습니다. <인터뷰> 김종선(故 한상국 중사 부인): "만감이 교차하죠. 비행기에서도 '아, 내가 정말 가는 구나... 저기 영종도가 보이네' 그랬어요." 서해교전에서 남편 한상국 중사를 잃은 뒤, 김종선 씨는 전사자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정부의 처우에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당시 남편의 시신은 40일 뒤에야 찾았고, 정부가 위로는 커녕 쉬쉬하기 바빴던 기억이 김 씨에게 못내 상처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선: "나라를 위해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건 제가 아니라 누가 봐도 이상한 거잖아요. " 뒤늦게나마 한국을 찾은 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또 서해교전 추모행사를 직접 주관하겠다는 새 정부의 발표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선: "제가 더 바라는 건 남은 사람들이라도 명예 회복을 했으면 좋겠어요." 김 씨는 앞으로 한국에 정착해 서해교전 부상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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