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위기 자초 벤처기업
입력 2001.0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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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나스닥에 상장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한 기업까지 나왔습니다.
나스닥 상장기업들의 사정도 이런데 국내 일부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과 사업규모를 부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훈, 정철웅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두루넷은 한때 주가가 72달러까지 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주에는 4달러 25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정승교(LG투자증권 연구위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데요.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고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기자: 나스닥시장에서 한때 16달러에 거래되던 하나로통신의 주식도 2달러대로 또, 미래산업도 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E머신즈는 59센트까지 떨어지면서 아예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나로통신이 3000억원, 두루넷이 1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져 주가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확실한 수익 구조가 있어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미국 시장의 풍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준(굿모닝증권 차장): 우리 기업도 수익성을 상당히 중시하는 그런 쪽의 수익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기자: 이렇게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려던 한통프리텔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나스닥 상장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기자: 음성인식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 기업은 최근 문닫을 위기를 겨우 넘겼습니다.
회수가 불확실한 판매금액을 모두 매출로 계산했고 미국 본사는 이를 근거로 무리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1200억원의 매출이 취소됐고 미국 본사는 채무보전신청을 했습니다.
정보보호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는 35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업체들이 매출액을 경쟁적으로 부풀린 결과입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회원이 국내 인터넷 인구보다도 많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서너 배 이상 올려잡고 있는 매출 예상액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홍세원(인터넷 서클 대표): 투자자의 어떤 기대를 맞춰주기 위해서 매출액이나 가입자수를 과대 계상해서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자: 이 같은 부풀리기 관행은 기업의 수익성과 무관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장): 매출액 위주로만 가고 순이익쪽을 등한히 하게 되면 결국은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발전하는데 굉장히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거기에 손해를 입습니다.
⊙기자: 덩치만 키우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재벌의 운명을 벤처기업이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정철웅입니다.
나스닥 상장기업들의 사정도 이런데 국내 일부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과 사업규모를 부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훈, 정철웅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두루넷은 한때 주가가 72달러까지 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주에는 4달러 25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정승교(LG투자증권 연구위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데요.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고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기자: 나스닥시장에서 한때 16달러에 거래되던 하나로통신의 주식도 2달러대로 또, 미래산업도 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E머신즈는 59센트까지 떨어지면서 아예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나로통신이 3000억원, 두루넷이 1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져 주가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확실한 수익 구조가 있어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미국 시장의 풍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준(굿모닝증권 차장): 우리 기업도 수익성을 상당히 중시하는 그런 쪽의 수익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기자: 이렇게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려던 한통프리텔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나스닥 상장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기자: 음성인식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 기업은 최근 문닫을 위기를 겨우 넘겼습니다.
회수가 불확실한 판매금액을 모두 매출로 계산했고 미국 본사는 이를 근거로 무리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1200억원의 매출이 취소됐고 미국 본사는 채무보전신청을 했습니다.
정보보호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는 35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업체들이 매출액을 경쟁적으로 부풀린 결과입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회원이 국내 인터넷 인구보다도 많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서너 배 이상 올려잡고 있는 매출 예상액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홍세원(인터넷 서클 대표): 투자자의 어떤 기대를 맞춰주기 위해서 매출액이나 가입자수를 과대 계상해서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자: 이 같은 부풀리기 관행은 기업의 수익성과 무관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장): 매출액 위주로만 가고 순이익쪽을 등한히 하게 되면 결국은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발전하는데 굉장히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거기에 손해를 입습니다.
⊙기자: 덩치만 키우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재벌의 운명을 벤처기업이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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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나스닥에 상장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한 기업까지 나왔습니다.
나스닥 상장기업들의 사정도 이런데 국내 일부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과 사업규모를 부풀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훈, 정철웅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두루넷은 한때 주가가 72달러까지 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주에는 4달러 25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정승교(LG투자증권 연구위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데요.
투자비는 많이 들어가고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기자: 나스닥시장에서 한때 16달러에 거래되던 하나로통신의 주식도 2달러대로 또, 미래산업도 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E머신즈는 59센트까지 떨어지면서 아예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나로통신이 3000억원, 두루넷이 1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져 주가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확실한 수익 구조가 있어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미국 시장의 풍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김동준(굿모닝증권 차장): 우리 기업도 수익성을 상당히 중시하는 그런 쪽의 수익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기자: 이렇게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려던 한통프리텔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나스닥 상장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기자: 음성인식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 기업은 최근 문닫을 위기를 겨우 넘겼습니다.
회수가 불확실한 판매금액을 모두 매출로 계산했고 미국 본사는 이를 근거로 무리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1200억원의 매출이 취소됐고 미국 본사는 채무보전신청을 했습니다.
정보보호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는 35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업체들이 매출액을 경쟁적으로 부풀린 결과입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회원이 국내 인터넷 인구보다도 많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서너 배 이상 올려잡고 있는 매출 예상액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홍세원(인터넷 서클 대표): 투자자의 어떤 기대를 맞춰주기 위해서 매출액이나 가입자수를 과대 계상해서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자: 이 같은 부풀리기 관행은 기업의 수익성과 무관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장): 매출액 위주로만 가고 순이익쪽을 등한히 하게 되면 결국은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발전하는데 굉장히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거기에 손해를 입습니다.
⊙기자: 덩치만 키우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재벌의 운명을 벤처기업이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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