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로 수수료 담합에 40억원대 과징금

입력 2008.04.06 (22:16) 수정 2008.04.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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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공과금 같은 걸 대신 걷어주고 받는 지로 수수료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5월 17개 은행 직원들이 금융결제원에 모였습니다.

당시 은행의 내부 문건을 보면 지로 수수료를 서로 협의해 일정 금액씩 올리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현실화하자는 대목도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런 식으로 각종 공과금이나 신문대금, 통신요금 등을 대신 걷어주고 받는 지로 수수료를 한 건에 30~40원씩 일제히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은행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 SC제일, 씨티, 산업 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모두 17곳,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 명령과 함께 43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회의 장소를 제공하고 결과를 정리하는 식으로 담합을 도운 금융결제원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녹취> 이동훈(공정위 카르텔정책국장) :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지로수수료의 담합행위를 적발함으로써 앞으로 지로 수납 대행 시장에 가격 경쟁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담합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수수료가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현재 지로수수료는 은행과 위탁업체가 서로 협상을 통해 결정하도록 자율화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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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지로 수수료 담합에 40억원대 과징금
    • 입력 2008-04-06 21:08:04
    • 수정2008-04-07 0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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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공과금 같은 걸 대신 걷어주고 받는 지로 수수료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5월 17개 은행 직원들이 금융결제원에 모였습니다. 당시 은행의 내부 문건을 보면 지로 수수료를 서로 협의해 일정 금액씩 올리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현실화하자는 대목도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런 식으로 각종 공과금이나 신문대금, 통신요금 등을 대신 걷어주고 받는 지로 수수료를 한 건에 30~40원씩 일제히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은행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 SC제일, 씨티, 산업 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모두 17곳,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 명령과 함께 43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회의 장소를 제공하고 결과를 정리하는 식으로 담합을 도운 금융결제원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녹취> 이동훈(공정위 카르텔정책국장) :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지로수수료의 담합행위를 적발함으로써 앞으로 지로 수납 대행 시장에 가격 경쟁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담합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수수료가 비슷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현재 지로수수료는 은행과 위탁업체가 서로 협상을 통해 결정하도록 자율화돼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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