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 고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3일 KBS 9시뉴스입니다.
설을 하루 앞두고 대부분이 귀성을 마친 이 시간 각 가정마다 모처럼 만난 가족, 친지간에 이야기꽃이 한창 피어오르고 있을 때입니다.
고향산천은 변해도 고향의 포근함만큼은 언제나 변함이 없음을 실감하는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해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섣달 그믐날 밤 농가의 바깥풍경은 고요하지만 집안은 분주합니다.
고기산적을 만드는 요란한 소리만큼 차례음식 준비로 한창 바쁜 아낙들의 입에서는 가족 얘기가 쉴새없이 오갑니다.
밤깎는 일은 남자 몫이라고 우겨 과도를 잡았지만 이내 타박이 들어옵니다.
지난해 개통된 서해대교를 통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시원스럽게 달리면서 변화를 실감합니다.
고향집에 도착하면 대문 앞에서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부모형제와 오랜만에 만나면 언제든 서로에 대한 걱정입니다.
⊙인터뷰: 아버지, 엄마가 자주 아프셔 가지고.
건강하셔야 되는데...
⊙인터뷰: 니들 다 무사히 지내면 제일 행복하지, 뭐.
⊙기자: 설 음식준비가 한창인 이 집의 주방은 오랜만에 아낙네들의 이야기꽃이 한창입니다.
고향의 겉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어린 시절의 푸근했던 고향으로 금세 다시 돌아갑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