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유방암 무료 조기 진단 큰 효과 外

독일정부가 2년 전부터 쉰 살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유방 방사선 촬영이 여성들의 유방암 조기진단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

연간 5만 7천 명에 이르는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년 전 쉰 살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 유방 방사선촬영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금까지 150만 명이 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름 10mm 이하인 악성 종양의 발견률이 서비스 도입 전엔 18%에 그쳤지만 도입 이후엔 33%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10mm 이하 종양은 환자가 만져서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만 하면 완치율이 90% 이상됩니다.

CCTV/저가항공사 고유가로 결국 청산

홍콩 최초의 저가항공사인 오아시스홍콩 '간취앤'항공사가 고유가 때문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돌연 문을 닫았습니다.

오아시스 홍콩은 2006년 문을 연 최초의 저가 항공권을 파는 항공사로 1000홍콩달러, 우리나라 돈 13만 원이면 홍콩-런던행 항공권을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재정난으로 창업 후 17개월 만에 회사 청산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밀러(오아시스 홍콩 CEO) : "이제부터 오아시스항공의 모든 항공업무를 중단합니다."

홍콩 전문가들은 이번 청산에 대해 본토시장을 겨냥해 운항했더라면 저가항공사의 발전 모델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아시스항공사의 돌연 청산으로 항공기 예약자 등 소비자 5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계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ABC/고릴라 심장병 검사위해 채혈법 시도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동물원 고릴라들의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인간과 같은 채혈검사법이 도입됐습니다.

동물원 고릴라의 심장병 발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동물원마다 원인 규명과 해결 노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고릴라가 심장병 증상을 보일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심장병 사망을 줄이려면 조기 발견이 필숩니다.

그러나 고릴라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한 초음파 검사는 활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사람의 심장병 검사에 쓰이는 혈액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수잔 머레이(국립동물원 수석 수의사) :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위해 간식으로 유인한 우리 속 고릴라가 팔을 뻗으면 재빨리 채혈합니다.

아직 성공한 적은 없지만 고릴라들을 살리고자 하는 수의사들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