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체성 논란…진보, 활로 모색

입력 2008.04.17 (07:01) 수정 2008.04.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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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민주당 등 총선에서 패배한 야당들은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진보를 내세웠지만 대안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이 총선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 이같은 정체성 문제가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안정 대 견제,'독주 대 균형’으로 맞섰지만, 견제와 균형을 넘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놓지 못함."

이미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에 관심이 떠난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면서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집착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황인상(정치컨설팅업체 대표이사) : "민주당의 불분명한 가치는 국민에게 무능으로 비칠 수 있다. 민주당은 세계화 시대에 조응하는 가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는 6월 중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등 개별 사안을 놓고도 당권 주자들간에 의견 차이가 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보신당과 둘로 나뉘어 총선을 치른 민주노동당은 과감한 혁신과 함께 진보진영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 "분열 대가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껴, 분열 아프고 서럽다는 걸 절절히 새기고새겼다. 여러분 더했을 것이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 모두 당장 합당 등 현실적인 통합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진보진영의 통합은 먼 길을 가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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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정체성 논란…진보, 활로 모색
    • 입력 2008-04-17 06:08:05
    • 수정2008-04-17 0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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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민주당 등 총선에서 패배한 야당들은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진보를 내세웠지만 대안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이 총선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 이같은 정체성 문제가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안정 대 견제,'독주 대 균형’으로 맞섰지만, 견제와 균형을 넘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놓지 못함." 이미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에 관심이 떠난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면서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집착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황인상(정치컨설팅업체 대표이사) : "민주당의 불분명한 가치는 국민에게 무능으로 비칠 수 있다. 민주당은 세계화 시대에 조응하는 가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는 6월 중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등 개별 사안을 놓고도 당권 주자들간에 의견 차이가 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보신당과 둘로 나뉘어 총선을 치른 민주노동당은 과감한 혁신과 함께 진보진영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 "분열 대가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껴, 분열 아프고 서럽다는 걸 절절히 새기고새겼다. 여러분 더했을 것이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 모두 당장 합당 등 현실적인 통합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진보진영의 통합은 먼 길을 가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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