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정책’ 물가 상승에 기름 붓나?

입력 2008.04.18 (07:13) 수정 2008.04.18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앞으로의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 물가가 지난달 무려 50%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고환율 정책까지 겹쳐서 물가상승세가 더 가파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원재료 물가가 1년 전보다 52.4%나 폭등했습니다.

1998년 1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수입 농산품과 석유, 금속 제품이 크게 오른데다, 지난달 급등한 환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3월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서 원달러 환율이 약 5~6% 올랐기 때문에 그 영향도 상당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출확대를 통한 경상수지 안정을 위해 높은 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물가상승 압력이 큰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를 경우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외부로부터 인플레 압력이 큰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결국 이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더 가중시키면서 오히려 환율 상승에 따른 경기 부양의 수혜효과보다도 물가상승에 따른 폐해가 더 크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보다는 경기둔화 우려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명간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원재료값 폭등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환율 정책’ 물가 상승에 기름 붓나?
    • 입력 2008-04-18 06:32:40
    • 수정2008-04-18 07:14: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앞으로의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 물가가 지난달 무려 50%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고환율 정책까지 겹쳐서 물가상승세가 더 가파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원재료 물가가 1년 전보다 52.4%나 폭등했습니다. 1998년 1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수입 농산품과 석유, 금속 제품이 크게 오른데다, 지난달 급등한 환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3월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서 원달러 환율이 약 5~6% 올랐기 때문에 그 영향도 상당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출확대를 통한 경상수지 안정을 위해 높은 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물가상승 압력이 큰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를 경우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외부로부터 인플레 압력이 큰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결국 이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더 가중시키면서 오히려 환율 상승에 따른 경기 부양의 수혜효과보다도 물가상승에 따른 폐해가 더 크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보다는 경기둔화 우려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명간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원재료값 폭등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