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치사 맹독 비밀 풀려

입력 2008.04.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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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 빠른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맹독 원인을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냈습니다.

비브리오 치료와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갑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해마다 수 십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균이 사람세포에 침투해 불과 1시간 반만에 세포를 죽이는 모습입니다.

굴이나 조개 등 어패류를 잘못 먹어 걸리는 이 병은 불과 며칠 안에 독이 몸에 퍼지고 치사율도 50%나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독성의 원인을 찾지 못해 항생제로만 치료했을 뿐 제대로 된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전남대 이준행 교수팀은 최근 25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세포를 죽이는 비브리오 균의 커다란 독성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RTX라는 이 독성 단백질은 패혈증 비브리오균이 사람세포와 접촉했을 때만 생성돼, 세포를 순식간에 사멸시킵니다.

<인터뷰> 이준행(전남대 비브리오 연구소) : "사람 상피 세포와 결합한 2만개의 샘플로 유전자 변이를 통해 독성 단백질을 발견..."

기존의 비브리오균만을 연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 교수팀은 비브리오균과 사람세포를 결합시켜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맹독성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세계적 학술지인 세포미생물학지 4월 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조만간 기존보다 천 배 이상 안전성이 확보된 비브리오균 예방 백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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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브리오 패혈증 치사 맹독 비밀 풀려
    • 입력 2008-04-18 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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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 빠른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맹독 원인을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냈습니다. 비브리오 치료와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갑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해마다 수 십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균이 사람세포에 침투해 불과 1시간 반만에 세포를 죽이는 모습입니다. 굴이나 조개 등 어패류를 잘못 먹어 걸리는 이 병은 불과 며칠 안에 독이 몸에 퍼지고 치사율도 50%나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독성의 원인을 찾지 못해 항생제로만 치료했을 뿐 제대로 된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전남대 이준행 교수팀은 최근 25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세포를 죽이는 비브리오 균의 커다란 독성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RTX라는 이 독성 단백질은 패혈증 비브리오균이 사람세포와 접촉했을 때만 생성돼, 세포를 순식간에 사멸시킵니다. <인터뷰> 이준행(전남대 비브리오 연구소) : "사람 상피 세포와 결합한 2만개의 샘플로 유전자 변이를 통해 독성 단백질을 발견..." 기존의 비브리오균만을 연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 교수팀은 비브리오균과 사람세포를 결합시켜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맹독성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세계적 학술지인 세포미생물학지 4월 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조만간 기존보다 천 배 이상 안전성이 확보된 비브리오균 예방 백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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